한국, 오는 26일 태국 방콕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원정 4차전

한국축구대표팀, FIFA 랭킹 101위 태국과 1-1 무승부로 마감/ 사진: ⓒ뉴시스
한국축구대표팀, FIFA 랭킹 101위 태국과 1-1 무승부로 마감/ 사진: ⓒ뉴시스

[시사포커스 / 이근우 기자] 한국축구대표팀이 태국축구대표팀과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황선홍 임시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조별리그 C조 3차전 태국과의 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날 경기에서 대표팀은 전반 42분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의 선제골로 앞서나갔지만, 후반 17분 수파낫 무에안타(아우트헤버를레이 뢰번)에 동점골을 내줬다. 대표팀은 태국의 수비를 뚫지 못하면서 추가 득점을 올리지 못하고 비겼다.

지난달 막을 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 대표팀은 여러 가지 구설수에 올랐다. 준결승전 요르단과의 경기에서 0-2 참패 뒤 경기 전 일부 대표팀 선수들의 탁구로 논란이 일었고 하극상까지 발생했다.

특히 주장 손흥민과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사이에 충돌이 있었고, 손흥민은 손가락이 골절되는 부상까지 당했다. 여론의 비판 강도가 올라가자 이강인은 직접 런던으로 넘어가 손흥민에 사과했고, 지난 20일 대표팀 소집에서도 다시 대국민 사과를 했다.

태국전은 다시 뭉친 대표팀의 분위기를 전환할 기회였다. 그러나 경기 운영과 골 결정력에서도 아쉬움이 나왔다. 손흥민과 이강인은 경기 중 어깨동무를 하는 등 달라진 모습을 선보였고 후반 26분 호흡을 맞춰 이강인의 패스와 손흥민의 슈팅까지 나오기도 했지만 태국을 제압하지 못했다.

경기 후 손흥민은 이강인에 대해 “워낙 잘하는 선수다. 또 재능이 많은 선수이기 때문에 내가 특별히 할 건 없다고 생각한다. 이강인 선수가 교체로 들어와서 분위기를 전환하려고 노력했다. 또 분위기 전환을 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아시안컵에서도 호흡이 점점 좋아지고 있는 걸 많이 느꼈다. 같이 플레이하면 정말 즐겁고 앞으로 더 잘해 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AFC에 따르면 대표팀의 볼 점유율이 78.5%, 슈팅에서는 대표팀이 25개(유효슈팅 8개), 태국은 6개(유효슈팅 2개)로 한국이 경기를 주도했지만, 효율적인 운영을 하지 못했고 결국 승리에 실패했다.

황선홍 임시 감독은 “전체적으로 안정감이 떨어졌고 심리적으로 급했다. 밸런스적으로 극과 극을 달리는 부분이 있다. 안정감을 찾고 정상적으로 경기 운영을 잘하는 게 선행돼야 한다. 그걸 보완해서 원정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태국·중국·싱가포르와 함께 C조에 속한 한국은 오는 26일 태국 방콕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원정 4차전을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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