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영 "이한성이 화천대유와 천화동인 1호 사내이사"
"이재명의 부지사 이화영, 이화영의 보좌관 이한성...라인 형성"
李캠프 박찬대 "언제적 보좌관인가...이재명과의 연결은 무리"
유인태 "이재명, 사람 잘 못 쓴 책임 있어...유동규는 숨지 말라"

(왼쪽부터) 이재명 경기도지사,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現 킨텍스 대표이사).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이혜영 기자] 경기도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의 비리 의혹과 관련,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이 "(대장동은) 명백한 이재명 게이트"라면서 이재명 경기지사의 측근인 이화영 부지사의 전 보좌관이 '화천대유'와 그 관계사 '천화동인 1호'의 사내이사라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11만5천%라는 단군 이래 최대의 수익률"을 자랑하는 "화천대유와 천화동인 1호는 합계 1억5천만원을 투자해서 무려 1,765억원을 쓸어담은 회사"라면서 "이 두 회사의 사내이사는 뜻밖에도 한사람이 맡고 있는데, '이한성'이란 사람이다"고 밝혔다.

그는 "이 자가 누구냐 하면, 이재명 아래 경기도 평화부지사를 지냈고 지금은 경기도의 알짜배기 기관인 킨텍스의 대표이사로 있는 이화영 씨가 있는데, 이화영의 국회의원 시절 최측근 보좌관이 바로 이한성"이라며 "즉, 이재명의 부지사 이화영, 이화영의 보좌관 이한성이라는 라인이 형성되는데, 그 라인의 말단인 이한성이 화천대유와 천화동인 1호의 이사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박 의원은 "대장동 게이트는 이재명 게이트임이 분명해지고 있다"며 "이재명 후보가 설계하고 최측근인 유동규가 집행하고 또다른 최측근인 이화영의 사람 이한성이 관리한 거라는 사실이 드러난 것"이라고 부연했다.

여기서 천화동인은 화천대유의 대주주인 김만배 씨가 100% 지분을 소유한 관계사이며, 이들은 1~7호로 나뉘어져서 SK증권을 통한 특정금전신탁 방식으로 투자에 참여하여 최근 3년간 3463억원의 배당금을 받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아울러 이화영 킨텍스 대표는 이해찬 전 민주당 대표의 최측근인 것으로도 알려져 있으며, 일각에서는 이화영 대표가 경기도 평화부지사로 임명된 계기에 대해 이해찬 전 대표의 입김이 작용했다는 설도 나온다고 관측했다. 더욱이 이화영 대표를 비롯해 화천대유의 김만배씨와 이한성씨는 모두 성균관대 동문이라는 사실도 전해지면서 일각에서는 '김만배-이한성-이화영-이해찬-이재명'의 연결고리에 대해 의심의 눈초리로 바라보는 시각이 커진 분위기라고 관측했다.

한편, 28일 이재명캠프 박찬대 수석대변인은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하여 이화영 대표와 천화동인 1호 대표로 알려진 이한성씨의 관계를 두고 "그 분이 언제적 보좌관이셨나"며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연결하는 건 사실상 무리라는 생각"이라고 잘라 말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15년 전 보좌관과 의원의 관계였다고 하면 15년을 한결같이 이어오는 사이도 있겠지만 4년이란 짧은 의원 기간에 보좌관이 3~4차례, 5차례씩 바뀌는 경우도 있다"면서 "그걸 일반화해서 15년 전 보좌관이 15년 뒤에 특정회사 이사가 돼 있었다고 하는 부분을 강제로 연결하는 데는 무리가 있다"고 반박했다.

아울러 그는 대장동 개발사업을 밀어 붙여 의혹의 핵심으로 꼽히는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에 대해서도 "이 분이 이재명캠프에 참여했다는 얘기는 사실무근"이라면서 "캠프에서 뵌 적도 없고 대화 중에 그 분의 이야기가 나온 적도 없다"고 선을 그었다.

반면 민주당 원로인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은 이날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하여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이 핵심고리고, 수익 배분에도 유씨가 참여했다면 문제가 된다"며 "만약 어떤 것이 드러난다면 이재명 지사가 사람을 잘 못 쓴 책임에서는 자유로울 수 없을 것"이라고 직격했다.

그러면서 유 전 사무총장은 "(유 전 본부장은) 궁금한 점을 풀어줘야 하는데 숨는 것 같은 태도를 보인다"고 꼬집으면서 "부당한 공격이 있다면 좀 나와서 당당하게 해명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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