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지원에 ‘한강의 기적’···이젠 ‘나일강의 기적’으로 답할 차례”
[시사포커스 / 이혜영 기자] 이집트를 방문한 이재명 대통령이 한반도와 중동의 공동 번영을 위한 외교 구상으로 ‘샤인(S·H·I·N·E) 이니셔티브’를 발표했다. 샤인은 ▲안정(Stability) ▲조화(Harmony) ▲혁신(Innovation) ▲네트워크(Network) ▲교육(Education)을 의미한다.
이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이집트 카이로대 강연에서 “이집트, 나아가 중동과 대한민국이 함께할 비전으로 ‘샤인 이니셔티브’를 제안한다”며 “평화, 번영, 문화 세 가지 영역에 걸친 ‘샤인 이니셔티브’를 토대로 중동과 한반도가 상생하는 미래를 열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한·이집트 수교 30주년을 계기로 평화·번영·문화 협력을 위한 중장기 비전을 제시하고 나섰는데, 무엇보다 대한민국 수도 서울인 ‘한강의 기적’ 성공 사례를 언급하며 ‘나일강의 기적’을 잇는 청년·교육·문화 네트워크 강화 지원에 나설 것이라고 제시했다. 이 대통령은 “중동의 지원 없이는 ‘한강의 기적’도 없었다”며 “이제 대한민국이 나일강의 기적에 기여할 차례”라고 했다.
이어 레바논 동명부대 파병, 가자 사태에 대한 인도적 지원 등 한국의 중동 평화 기여 사례를 강조하면서 1,000만 달러 규모의 이집트 적신월사 지원 결정도 약속했다. 이 대통령은 “한 세대 만에 양국은 포괄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구축했고, 교역·투자와 인적·문화 교류로 토대를 견고히 쌓아왔다”면서 “자주독립과 자유, 평등의 정신 앞에 양국 시민들은 역사적으로 연결돼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삼성의 최신 스마트폰이 이집트 국민을 세계와 연결하고, 현대로템의 전동차가 카이로 시민들의 발이 되고 있다. 한-이집트 포괄적 경제 동반자 협정(CEPA) 등 자유무역의 제도적 기반 강화 노력도 멈추지 않겠다”며 에너지·건설 협력의 고도화와 함께 인공지능(AI), 수소 등 미래 혁신 분야로 협력의 지평을 넓히겠다고 했다.
나아가 “SHINE 이니셔티브의 핵심은 평화와 번영을 바라는 여러분의 꿈이자 두 나라의 미래”라면서 “장기적으로 중동 전문가를 양성하는 등 우리 국민이 중동에 대한 이해를 넓힐 수 있는 환경도 하나하나 조성하겠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