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먹사니즘’ 성장 전략에···“이미 흘러간 레코드판 트는 것”

21대 대통령 선거에 출마를 선언한 김동연 경기도지사. 시사포커스DB
21대 대통령 선거에 출마를 선언한 김동연 경기도지사.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이혜영 기자]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23일 충청·영남 두 권역에서 이재명 후보가 90%에 가까운 득표율을 보인 것에 대해 “압도적 정권 교체에 경고등이 켜졌다”고 평가했다.

김 후보는 이날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하여 “특정 후보에게 90% 가까운 득표율이 나온 것에 대해 걱정이 된다”며 “국민이 보시기에 90% 이렇게 몰표가 나오는 현상은 더 큰 민주당, 더 건강한 민주당으로 압도적 정권교체를 하는 데에 절대 좋지 않게 작용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김대중 전 대통령께서도 대통령 되실 적에 70%대로 경선에서 후보가 됐다”며 “더 큰 민주당, 더 건강한 민주당이 되기 위해서는 정말 치열하게 경쟁하고 그 안에서 서로 간 적절한 표도 나오게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금과 같은 추세로 가는 것은 절대 바람직하지 않다”며 “국민들이 보시기에 민주당에 좋은 후보들이 나와 서로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며 경선이 흥행을 하고 나중에 한 팀이 되는 건강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압도적 정권교체에 도움이 되는 길”이라고 비판했다.

이뿐만 아니라 김 후보는 이재명 후보가 내세우고 있는 ‘먹사니즘을 넘어 잘사니즘으로’ 등의 성장 전략에 대해 “지금 성장 이야기는 20년 전에 이미 흘러간 레코드판 트는 것”이라고 부정평가를 내리면서 “이미 20년 전 노무현 전 대통령 때 제가 비전 2030이라고 하는 국가장기전략을 만들면서 ‘성장이냐 분배냐’ 하는 그 논쟁에 종지부를 찍는 그런 국가전략을 세웠다”고 반론을 펼쳤다.

이어 “전에는 성장해서 파이를 키워서 나눠 갖는 낙수효과를 얘기했지만, 앞으로는 성장과 분배가 함께 가는 동반성장을 해야 한다. 다른 말로 하면 지속 가능한 성장”이라면서 “지금 성장의 목표나 양적 지표가 얼마이고 얘기하는 것은 과거로 회귀하거나 또는 지금의 경제 흐름, 또 우리 대한민국이 갖고 있는 종합적인 상황과 문제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나아가 김 후보는 반환점을 돈 민주당 경선에 상황에 대해서도 “야구 경기로 보면 9회 경기 중에 이제 2회 정도 끝난 것일 뿐”이라고 짚으면서 “앞으로 남은 호남 경선과 수도권 경선에서 최선을 다해서 역전극을 만들어서 압도적 정권교체에 이르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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