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봐도 지는 길에 개혁신당 같이 갈 생각 없어”
“견제받지 않는 대통령과 입법부의 강력한 권한, 국민이 허용할까”
[시사포커스 / 이혜영 기자] 6·3 대통령선거가 42일 남겨둔 시점인 가운데, 천하람 개혁신당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22일 ‘반명(반이재명) 빅텐트’ 차원에서 국민의힘 등과의 대선후보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 “필패의 길”이라고 평가했다.
천 대행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하여 “국민의힘이 주도하는 것으로 보여지는 단일화나 반명 빅텐트 같은 것을 하면 정권 교체를 원하는 국민 표심을 받아 안을 수 없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어쨌든 개혁신당은 이준석 후보 완주를 목표로 열심히 뛸 생각”이라면서 “저희는 절대 들어갈 생각이 없다. 누가 봐도 지는 길에 개혁신당은 같이 갈 생각은 전혀 없다”고 거듭 일축했다.
천 대행은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의 대선후보 경선 진행 과정에 대한 관전평을 내놓기도 했다.
그는 국민의힘의 2차 대선 경선 진출이 유력시 되는 김문수·한동훈·홍준표 후보 이외 나머지 한 자리에 “(안철수 후보보다는) 나경원 후보가 올라갈 것 같다”고 예측했다. 다만 “국민의힘 지지층과 무당층을 합친 여론조사에서도 안철수 후보가 나경원 후보를 못 이길 지경이면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찬성 후보는 (당내 경선에서는) 거의 희망이 없다고 봐야 한다”고 했다.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 대해서는 “사실 재미가 없어서 안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 이유와 관련해 “지금 이재명 후보가 너무 독주하는 것은 두 가지 측면에서 마이너스라고 생각한다”며 “첫 번째는 당내에 견제 세력이 없다는 게 너무 명확하게 보이고, 두 번째로는 김경수·김동연 두 분의 지지가 너무 위축돼 있다 보니까 민주당 경선이 끝나고 이재명 후보가 더 올라갈 구석이 없다”고 진단했다.
그는 “지금 압도적인 과반을 가지고 있는 진영에서 이재명 후보가 대통령까지 된다고 그러면 국회가 대통령을 전혀 견제하지 않을 것”이라며 “견제하기는커녕 오히려 소위 ‘개딸’이라고 하는 굉장한 강성 지지층의 아젠다들을 국회와 대통령실 모두 다 밀어 올릴 것이라는 두려움을 (국민은) 가지실 것”이라고 설명했다.
나아가 천 대행은 “(민주당에서는) 실제로 벌써 예산 같은 것도 대통령 마음대로 하려고 기획재정부의 예산 편성권을 대통령실로 가져온다는 얘기까지 나온다”면서 “그러면 견제받지 않는 ‘폭주 기관차 이재명, 거의 총통에 가까운 이재명’ 같은 너무나도 강력한 대통령과 입법부의 권력을 국민이 과연 허용하실 것인가”라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