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포커스 / 강민 기자] 한화오션이 오는 2040년까지 매출 30조 원, 영업익 5조 원 달성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이사회에서 약 2조 원 규모 유상증자를 결의했다. 이를 통해 한화 오션은 초격차 방산 솔루션 확보와 그룹 계열사와 함께 친환경 에너지 사업에서도 수익성을 극대화한다는 구상이다.

23일 한화오션은 이사회에서 유상증자를 결의하고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 나선다고 밝혔다. 향후 미래 해양산업 패러다임을 주도하는 글로벌 오션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유상증자를 통해 확보한 자금은 ▲해양 방산의 해외 진출 거점 확보 ▲친환경 연료 기반 추진체계와 친환경 운반선 ▲자율주행 선박 기술 확보 등에 투자한다.

자세히 살펴보면 이번 확보 자금 중 9000억 원을 활용해 해외 생산거점을 확보한다. 해외 생산거점은 글로벌 안보 수요 대응 무인·첨단기술과 함께한다. 글로벌 해양 방산 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초격차 방산 인프라 구축 의지다.

전 세계 함정시장 규모는 향후 10년간 누적 기준 9860억 달러(약 1320조 원)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되고 있는 가운데 한화오션은 이중 약 2430억 달러 규모의 잠수함과 수상함 시장에 진출해 글로벌 해양 방산 기업으로 빠르게 성장하기 위한 거점 확보라고 설명했다. 이미 캐나다와 네덜란드•폴란드 등 북미와 유럽에서 차기 잠수함 사업이 대규모로 진행되는 가운데 한화오션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잠수함용 ESS와 한화시스템의 무인 전투체계 등을 결합해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향후 해외 MRO(유지·보수·정비) 사업에도 진출한다.

또 6000억 원은 암모니아 메탄올, 수소 기반 친환 경 추진 시스템 개발, 암모니아•이산화탄소•수소 운반선 개발해 투자한다. 글로벌 환경규제 강화에 따른 친환경 제품 및 기술 수요에 적극 대응하겠다는 것. 오는 2030년까지 레벨 4 수준 완전자율운항 가능한 스마트십 기술을 확보해 미래 조선시장 주도권 확보에도 나선다.

아울러 글로벌 해상풍력 시장에도 유상증자로 확보한 자금 중 2000억 원을 투자해 본격 진출한다. 해상풍력 설치선, 하부구조물, 해상변전소 등의 제작•운송•설치와 유지•보수로 이어지는 해상풍력 토탈서비스를 제공해 해양신재생에너지 밸류체인을 육성한다.

아울러 조선업 분야에 약 3000억 원을 투자해 자동화 기반의 스마트 야드를 구축해 안전성을 제고하고 인구 구조변화에 따른 생산 숙련직 감소에 대처한다. 이를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압도적인 경쟁력 확보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구체적으로 ▲로봇 및 자동화로 생산성 제고 ▲스마트팩토리·물류자동화 등을 통해 조선소 전체를 빅데이터 기반의 거대한 스마트 야드로 전환 등이다.

권혁웅 한화오션 대표이사는 “이번 대규모 투자를 통해 조선업의 본질적인 경쟁력을 극대화하는 것을 넘어 미래 해양산업의 패러다임 전환을 통해 전 세계가 직면한 안보와 기후 위기에 해결책을 제시하는 글로벌 혁신 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