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 접고·말고·늘리는 혁신 제품 전시
LG디스플레이, 초대형·중소형·차량용·투명 등 OLED 풀라인업 소개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16일부터 18일까지  ‘K-디스플레이 2023’가 개최된다. [사진 / 임솔 기자]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16일부터 18일까지  ‘K-디스플레이 2023’가 개최된다. [사진 / 임솔 기자]

[시사포커스 / 임솔 기자]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는 ‘K-디스플레이 2023’ 참가업체를 대상으로 분야별 비즈니스 상담회를 개최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를 통해 디스플레이 업계의 공급망 안정화와 소부장 업체의 신규 판로 확대를 위한 자리를 마련한다는 취지다.

16일부터 18일까지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회에는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를 포함해 국내외 172개사, 582개 부스가 참여하고 있다.

지난해와 달리 코로나 방역지침이 완화된 올해는 주요 해외 바이어를 국내로 직접 초청, 전년 대비 20% 증가한 185건의 상담으로 글로벌 전시회에 걸맞은 상담회가 분야별로 개최된다.

먼저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가 참여하는 구매상담회에서는 상담 분야별로 적합한 바이어를 사전에 발굴하고, 바이어가 부스에도 직접 방문하는 등 심도 깊은 상담회 운영으로 국내 디스플레이 산업의 튼튼한 공급망 구축에 힘을 보탠다.

무역상담회에서는 지난해와 달리 BOE‧Visionox,‧Tianma 등 해외 바이어를 국내로 직접 초청해 참가업체와의 대면 미팅을 진행한다. 또 1:1 상담 후에는 상담 제품 및 기술을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참가업체 부스 투어를 운영해 국내 소부장 업계의 수출 판로 확대 및 새로운 비즈니스 네트워크 구축을 지원한다.

기술상담회는 국내 부분품 분야의 저조한 국산화율(9%) 향상과 장비-부품 업계의 공급망 안정화를 위해 진행되며, TEL, 원익IPS, 주성엔지니어링 등 디스플레이 중견 장비 기업 11개사와 국내 중소형 부분품 업체 32개사가 참여해 총 99건의 기술 상담을 진행한다.

왼쪽부터  플렉스 S, 플렉스 G, 롤러블 플렉스, 플렉스 노트. [사진 / 임솔 기자]
왼쪽부터  플렉스 S, 플렉스 G, 롤러블 플렉스, 플렉스 노트. [사진 / 임솔 기자]

■ 폴더블·롤러블·슬라이더블 등 혁신 제품 대거 전시한 삼성디스플레이

한편 삼성디스플레이는 롤러블, 슬라이더블, 디지털 콕핏(Digital Cockpit)용 벤더블 기능이 탑재된 디스플레이 등 CES, MWC 같은 국제 전시회에서 각광받은 혁신 제품들을 대거 선보이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대화면 IT 기기의 휴대성을 극대화한 차세대 제품들로 세계 최고 수준의 플렉시블 OLED 기술력을 뽐낸다.

지난 5월 ‘SID 2023’에서 처음으로 공개한 12.4형 롤러블 디스플레이를 비롯해 여러 형태로 접을 수 있는 폴더블 제품과 한 방향 또는 양방향으로 화면이 확장되는 슬라이더블 제품들이 대표적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12.4형 롤러블 제품에 대해 “평소 작은 바(Bar)형태로 화면을 말아서 휴대하다 사용 시에 5배 이상 화면을 확장시킬 수 있는, 이상적인 포터블(Portable) 디스플레이”라고 설명했다.

17형 대화면 슬라이더블 디스플레이도 이번 전시회에서 만나볼 수 있다. 이 제품은 화면을 한 방향 또는 양 방향으로 확장할 수 있는 ‘플렉스 슬라이더블 솔로’와 ‘플렉스 슬라이더블 듀엣’ 두 가지 컨셉으로, 평소에는 13형, 14형 태블릿 사이즈로 사용하다 멀티 태스킹이 필요하거나 영화나 게임을 즐길 때 17.3형 사이즈로 화면을 확대할 수 있다.

이밖에도 안팎으로 두 번 접을 수 있는 S자형 폴더블, 안으로 두 번 접는 G자형 폴더블, 접었을 때 13형 펼쳤을 때 17.3형까지 커지는 노트북형 폴더블 등 폴더블 디스플레이의 미래가 될 다양한 시제품들을 선보인다.

삼성디스플레이의 미래 자동차용 OLED 솔루션 ‘뉴 디지털 콕핏’. [사진 / 임솔 기자]
삼성디스플레이의 미래 자동차용 OLED 솔루션 ‘뉴 디지털 콕핏’. [사진 / 임솔 기자]

CES 2023에서 첫 선을 보이며 관람객들의 이목을 끌었던 미래 자동차용 OLED 솔루션 ‘뉴 디지털 콕핏’도 이번 전시회에서 만나볼 수 있다.

이 제품은 디지털화된 미래 자동차의 내부 공간에 맞춰 34형과 15.6형 멀티 스크린 솔루션을 선보인다. 특히 운전자석 앞에 위치한 34형 OLED는 화면 좌우가 구부러지는 벤더블 기술을 탑재해 운전자에게 적합한 최적의 시청 거리를 제공, 주행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해주고 자율 주행 모드에서는 엔터테인먼트용 스크린으로 사용할 수 있다.

이 외에도 삼성디스플레이는 2열 탑승자를 위한 슬라이더블 형태의 RSE 디스플레이도 함께 선보인다.

삼성디스플레이는 5월 SID에서 ‘올해의 디스플레이’상을 수상하고, 글로벌 색채 전문기업 ‘팬톤’으로부터 우수한 색표현력을 인정받은 QD-OLED 제품도 대거 선보인다.

QD-OLED와 LCD의 화질을 비교체험 해볼 수 있는 전시를 비롯해 올해 새로 라인업에 추가된 77형 TV용 QD-OLED와 49형 모니터용 제품도 만나볼 수 있다.

특히 삼성디스플레이는 34형 QD-OLED를 탑재한 모니터로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펄어비스의 MMORPG 게임 ‘검은사막’을 즐길 수 있는 ‘게임 체험 존’을 전시장 한편에 마련, 젊은 관람객들의 발길을 사로잡는다.

 ‘닥터OLED의 이상한 실험실’에 많은 관람객이 몰렸다. [사진 / 임솔 기자]
‘닥터OLED의 이상한 실험실’에 많은 관람객이 몰렸다. [사진 / 임솔 기자]

체험형 전시 존인 ‘닥터OLED의 이상한 실험실’에서는 이색적인 실험을 통해 관람객들이 OLED의 장점을 직접 경험해 볼 수 있게 했다.

삼성 OLED를 탑재한 최신 스마트폰을 어항 속에 넣은 채로 사진을 찍으며 방수 기능을 확인하고, LCD와 OLED 패널을 헬륨 풍선에 매달아 비교함으로써 OLED의 가벼운 무게를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또 폴더블 패널을 자동으로 접고 펴는 폴딩 테스트기를 설치해 관람객들의 삼성디스플레이의 폴더블 기술력을 직접 눈으로 볼 수 있게 했다.

삼성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삼성디스플레이가 오랜 기간 축적해온 기술력을 재미있는 실험으로 알리고 싶었다”며 “관람객들은 ‘닥터 OLED의 이상한 실험실’을 통해 OLED의 우수성을 자연스럽게 체감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차량 곳곳에 디스플레이가 탑재된 LG디스플레이의 자율주행 콘셉트카. [사진 / 임솔 기자]
차량 곳곳에 디스플레이가 탑재된 LG디스플레이의 자율주행 콘셉트카. [사진 / 임솔 기자]

■ OLED 풀라인업 공개한 LG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는 ‘다양한 사용 환경에 최적화된 디스플레이로 고객경험을 혁신한다’는 뜻을 담아 ‘올웨이즈 온(Always on)’이라는 주제로, ▲모빌리티 ▲토털 솔루션 ▲투명한 미래 등 3가지 테마로 부스를 구성했다.

‘모빌리티’에서는 계기판과 센터페시아, 뒷좌석 등 차량 내 곳곳에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자율주행 콘셉트카를 선보이며 모빌리티 혁신의 방향성을 제시했다.

대시보드를 가로지르는 ‘34인치 초대형 P-OLED’는 계기판과 네비게이션 등 다양한 정보를 선명하게 제공해 주행 편의성을 높여주는 것이 특징이다. 센터페시아와 뒷좌석에도 유연한 곡선으로 디자인 차별화가 가능한 P-OLED 기반의 12인치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차세대 차량용 디스플레이를 직접 경험해볼 수 있도록 했다.

이외에도 차량용 OLED 공급 확대를 위해 유리 기판을 사용한 합리적인 가격대의 신제품 ‘ATO’, 안전 운행을 위한 시야각 제어 신기술 ‘SPM’ 등 다양한 차량용 디스플레이 솔루션들도 영상을 통해 함께 소개했다.

LG디스플레이는 차량용 디스플레이 분야에서 탠덤 OLED와 하이엔드 LCD를 아우르는 차별화된 기술 경쟁력을 기반으로 매출과 수주 확대에 집중해 세계 1등 업체로서의 위상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탠덤 OLED는 유기발광층을 2개 층으로 쌓아 기존 1개층 대비 고휘도, 장수명 등 내구성이 뛰어나다. 올해부터는 유기발광소자의 효율을 개선하고, 휘도(화면 밝기)와 수명을 높인 ‘2세대 탠덤 OLED’를 본격 양산하며, 기술 격차를 벌려 나가고 있다.

탠덤 OLED를 플라스틱 기판에 결합한 P-OLED(플라스틱 OLED)는 얇고 가볍고 구부릴 수 있어 디자인 차별화가 가능하며 LCD 대비 소비전력이 60% 적고, 무게는 80%나 저감해 전기차 시대에도 최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지속가능한 미래를 꿈꾸는 LG디스플레이의 의지를 담은 전시물. [사진 / 임솔 기자]
지속가능한 미래를 꿈꾸는 LG디스플레이의 의지를 담은 전시물. [사진 / 임솔 기자]

‘토털 솔루션’에서는 OLED 10년의 기술력을 결집한 혁신 기술 ‘메타 테크놀로지’를 비롯해, 초대형과 중소형, 초소형을 아우르는 OLED 풀라인업과 하이엔드 LCD 등을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전시해 LG디스플레이만의 기술 리더십을 강조했다.

OLED TV 패널은 현존 최대 97인치부터 42인치까지 풀라인업을 한 자리에 모았으며, 특히 신기술 메타 테크놀로지의 우수성을 체감할 수 있게 했다. 메타 테크놀로지는 유기물의 빛 방출을 극대화하는 ‘초미세 렌즈(MLA)’와 휘도 강화 알고리즘 ‘메타 부스터’를 적용해 에너지 효율을 약 22% 개선하고, OLED 휘도는 물론 시야각의 한계도 뛰어넘은 기술이다.

메타 테크놀로지를 적용한 3세대 OLED TV 패널은 최대 휘도가 2,100니트(HDR 기준)로 현존 OLED TV 패널 중 가장 밝은 화면을 구현하며, 완벽한 블랙, 자연 그대로의 다채로운 빛과 색을 정확하게 표현해 가상과 현실의 경계를 허무는 몰입감을 선사한다.

게이밍에 최적화된 ‘45인치 울트라 와이드 OLED 패널’과 ‘27인치OLED 패널’은 현존 패널 중 가장 빠른 0.03ms의 응답속도와 고주사율(240Hz)로 선명하고 부드러운 화면 전환을 구현한다. AI알고리즘이 적용된 필름형 CSO(Cinematic Sound OLED)를 적용해, 별도의 스피커가 없어도 화면에서 직접 소리가 나 더욱 생생하고 현실감 넘치는 게이밍 경험도 제공한다.

폼팩터 혁신을 주도하는 중소형 OLED 신기술도 선보였다. 곡률 2.5R(반지름 2.5mm인 원의 휜 정도)로 주름 없이 선명한 화질을 구현한 ‘17인치 폴더블 노트북용 OLED’는 휴대용 모니터, 노트북, 태블릿 등 목적에 따라 각도 조절이 가능해 디바이스의 경계를 허무는 확장성이 특징이다. ‘8인치 360도 폴더블 OLED’는 단방향 폴딩보다 기술 난이도가 높은 양방향 폴딩을 실현해 사용자가 원하는 대로 앞뒤로 모두 접을 수 있어 활용 가치가 높다.

차세대 기술인 AR(증강현실) 글래스용 0.42인치 ‘OLEDoS(OLED On Silicon)’는 반도체를 만드는 실리콘 웨이퍼에 OLED를 적용, 3,500PPI(1인치 내 픽셀 수)의 초고해상도로 더욱 실감나는 증강현실을 가능하게 한다.

독보적인 하이엔드 LCD 기술력도 소개했다. 명암비를 높인 광시야각 기술 ‘IPS Black’을 적용한 ‘27인치 4K IPS Black 모니터용 패널’은 실제와 같은 압도적인 선명함과 정확한 컬러를 구현하며, ‘16인치 IPS 게이밍 노트북용 패널’은 480Hz 초고주사율과 넓은 시야각, 낮은 소비전력이 특징이다.

한 관람객이 투명 OLED에 나오는 제품 설명을 보고 있다. [사진 / 임솔 기자]
한 관람객이 투명 OLED에 나오는 제품 설명을 보고 있다. [사진 / 임솔 기자]

‘투명한 미래’에서는 기존 55인치 투명 OLED에 이어 30인치, 77인치 등 신규 사이즈 제품을 최초로 공개하고, 커브드 투명 OLED도 전시하며 라인업 확장 및 폼팩터 진화를 소개했다.

또 세계적 커피 체인점 스타벅스와 협업한 투명 OLED 매장용 콘셉트도 선보였다. 판매원과 고객 사이에 설치된 투명 OLED를 통해 제품 설명, 매장 프로모션 등 다양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어 매장에서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LG디스플레이가 세계에서 유일하게 양산 중인 투명 OLED는 유리처럼 투명하게 화면 뒤쪽을 볼 수 있는 동시에 다양한 정보와 그래픽 효과를 제공해 공간에 새로운 가치를 불어넣는다. 창문이나 벽, 바닥 등 어디든 적용 가능해 한정된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어 리테일, 건축, 모빌리티, 디지털아트 등 다양한 영역으로 확대 적용되고 있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초대형과 중소형, 초소형, 차량용, 투명에 이르는 다양한 OLED 솔루션을 총망라해 LG디스플레이만이 가능한 혁신적 고객경험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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