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KT 1분기 어닝쇼크 예상도
KT “대표이사 선임 조속히 완료”
[시사포커스 / 임솔 기자] ‘CEO 찾기’에 난항을 겪고 있는 KT의 1분기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하락할 거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경쟁사들이 양호한 실적을 거둘 거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는데 KT는 ‘어닝쇼크’ 우려도 적지 않다.
17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5월 둘째 주에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의 1분기 실적이 발표된다. 구체적으로 SK텔레콤은 5월 10일, KT와 LG유플러스는 11일에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그러나 이들의 실적은 엇갈릴 전망이다. 먼저 SK텔레콤의 1분기 예상 영업이익은 약 4700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9~10% 증가한 수치다. LG유플러스도 약 10% 증가한 2800~29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KT는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0% 이상 줄어들 거라는 전망이 나온다. 시장 예상치를 밑도는 ‘어닝쇼크’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 유무선 통신, 클라우드, 미디어 등 본업은 기초체력이 높아 꾸준한 성적을 내겠지만 CEO 선임이 늦어지면서 신규사업 등에 일부 영향이 있고, 인건비가 늘어나 실적이 악화한다는 것이다.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BC카드 등 일부 자회사의 실적 부진과 판매비 증가 등 요인으로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를 하회할 것”이라며 “신규 CEO(최고경영자)의 선임이 지연되며 경영권 공백에 대한 우려도 있다”고 밝혔다.
이어 “신규 선임은 3분기 말 결정될 가능성이 높아 단기적으로 불확실성이 상존한다”면서도 “다만 경영권 공백 리스크는 다소 과도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KT는 대표이사 및 이사 선임 절차와 이사회 역할 등에 대한 최적의 지배구조 개선방안을 마련할 ‘뉴 거버넌스 구축 TF’의 외부 전문가 5인 선정을 완료했다. KT는 지난 5일부터 12일까지 보유 지분율 1% 이상의 국내외 주요 주주를 대상으로 지배구조 전문가 추천 절차를 진행했다.
TF 외부 위원은 김준기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한국공기업학회 회장, 선우석호 홍익대 명예교수, 조명현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 주형환 현대미포조선/호텔신라 사외이사, 알리시아 오가와 美 컬럼비아대학교 국제관계대학원 조교수/유럽기업지배구조연구소ECGI 및 기업지배구조협회 정회원 등(가나다순)이다.
이번 주부터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하는 TF는 지배구조 개선안 도출을 지원할 외부 전문기관 선정을 시작으로, 향후 사외이사 및 대표이사 선임 절차, 이사회 역할 정립 등에 대해 점검하고 개선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KT 이사회 관계자는 “배구조 전문성과 사회적 명망을 갖춘 외부 전문가를 중심으로 대외적으로 신뢰받을 수 있는 지배구조 안이 마련되길 기대한다”며 “대표이사 선임을 조속히 마무리해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다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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