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로봇, 디플로이 플랫폼 출시…자동화 로봇 배치 용이
“윈도우 등장 누구나 컴퓨터 사용, 디플로이 로봇 자동화 세팅의 ‘윈도우’”

디플로이 플랫폼 업데이트 계획 (사진 / 강민 기자)
디플로이 플랫폼 업데이트 계획 (사진 / 강민 기자)

[시사포커스 / 강민 기자] 로봇 자동화 세팅의 윈도우가 등장했다. 이로 인해 로봇 자동화 진입장벽이 낮아지고 자동화 세팅이 보다 쉬워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같은 변화를 이끄는 온로봇 관계자는 “과거 컴퓨터 운영체제가 도스에서 윈도우로 변했을 때 느꼈던 변화를 로봇 자동화 분야에서도 느낄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17일 온로봇은 서울 강남구 소재 코엑스에서 D:PLOY(이하 디플로이) 플랫폼 출시를 알렸다. 이 플랫폼은 자동화 진입장벽을 허물고 규모에 상관없이 모든 제조업체가 협업 자동화 이점을 누릴 수 있도록 한다는 비전을 실현했다는 것이 온로봇 측 설명이다.

엔리코 크로그 이베르센 온로봇 대표는 “디플로이를 통해 온로봇은 하드웨어 그룹에서 로봇 자동화 관련 전체 솔루션 공급자로서 완벽한 진화를 이루게 됐다”며 “디플로이는 숙련된 엔지니어들이 40시간가량 걸려서 하는 자동화 로봇 세팅을 4시간 만에 완료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엔리코 크로그 이베르센 온로봇 대표
엔리코 크로그 이베르센 온로봇 대표

그는 이어 “업계에서는 쉬운 프로그래밍과 빠르고 쉬우면서 심플한 로봇 세팅에 대한 요구가 분명히 있었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디플로이를 준비해왔다”라며 “기존 프로그래밍에 대한 배경 지식 없이도 간단하고 직관적인 플랫폼 구성으로 로봇 엔지니어 전문가 및 통합 인력의 부족으로 소규모 미숙련 제조업체에 발생하는 자동화 진입장벽을 낮출 수 있도록 했다”라고 강조했다.

디플로이는 오는 2024년까지 지속적으로 업데이트를 진행한다. 이번에 출시한 플랫폼은 디플로이 1.0으로 적용할 수 있는 작업 범위를 늘린다. 현재는 팔레트화, CNC 기계 텐딩, 포장, 이동 수준이지만 2.0으로 업데이트 되면 샌딩, 스크류 드라이빙, 조립 등으로 범위가 확장된다. 완성형에 가까운 버전은 2024년에 업데이트한다는 구상이다.

로봇을 활용한 자동화 세팅은 특정 프로그램을 사용할 줄 아는 엔지니어들이 진행해왔고 각 작업자의 특성과 작업 환경이 서로 상이하기 때문에 시간이 필요했다. 제조업체 입장에서는 주도권을 갖고 제작환경을 구성하는데 어려움이 있었지만 디플로이를 적용하면 몇가지 필요한 데이터 입력만으로 숙련된 엔지니어 세팅을 경험할 수 있게 됐다고.

이날 온로봇이 현장에서 시연한 데모 환경은 엔지니어들이 세팅하는데 2주가 걸리는 환경을 세 시간 만에 세팅할 수 있었다고. 세팅 과정은 간단했다. 디플로이 플랫폼에 필요한 데이터 값을 입력하기만 하면 됐다.

디플로이 1.0 데모 실현 모습. 각 실행단계에서 필요한 데이터를 입력하면 로봇 세팅이 완료된다. (사진 / 강민 기자)
디플로이 1.0 데모 실현 모습. 각 실행단계에서 필요한 데이터를 입력하면 로봇 세팅이 완료된다. (사진 / 강민 기자)

온로봇 측은 중소기업이 자동화 제조환경을 구축하는 데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무엇보다 시간이 절약되기 때문에 작업 환경 변화를 빠르게 적용할 수 있으며 다양한 형태의 작업 환경을 갖출 수 있게 된다.

온로봇은 현재 디플로이 플랫폼에서 활용할 수 있는 로봇회사는 총 7곳으로 올해 말까지 산업용 로봇과 협업 로봇회사를 포함해 최대 18개까지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올해 글로벌 매출목표는 2200~2400만 달러 수준까지 바라보고 있으며 빠르면 5년 내 억 달러대 매출 진입을 예상한다.

온로봇 관계자는 “디플로이는 애플리케이션을 대상으로 한 프로그래밍을 몇 배를 단순화 시켰으며 매우 간단하고 직관적으로 기존 프로그래밍에 대한 배경 지식이 없이도 손쉽게 사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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