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사만 나오면 때리기 바쁜 민주당, 역풍 경고음
김하종 신부, 김여사 사진 올리자 '기획 미담' 비판 일어
민주당 "미담 만들기 활동, 차라리 공개적으로 하라"
[시사포커스 / 이혜영 기자]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인 김건희 여사가 최근 비공개로 조용한 봉사활동을 이어가고 있던 중에 경기 성남에 위치한 '안나의집'에서 설거지와 배식 봉사를 하는 사진을 김하종 신부가 개인 SNS에 올려 공개되자 야권에서 '고의적인 미담 만들기 봉사활동'이라고 강하게 의심하면서 "미담을 만들기 위한 봉사활동이라면 차라리 공개적으로 하라"고 맹폭했다.
안귀령 더불어민주당 상근부대변인은 18일 논평을 통해 "김 여사의 사회복지시설 설거지 봉사활동이 미담을 만들기 위한 봉사활동"이라고 주장하면서 "김 여사는 허위 이력 논란에 대해 '돋보이고 싶어서 그랬다'고 해명했는데, 이번에도 '돋보이고 싶은 욕심'인 것이냐"고 날을 세웠다.
이어 안 부대변인은 "김 여사의 정인이 2주기 추모는 '국민들의 관심이 쏠리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도 떡하니 '대통령실 제공' 사진과 함께 공개됐다"며 "의도를 숨기고 하는 봉사활동이 국민에게 감동을 줄 수는 없다"고 쏘아 붙였다.
아울러 그는 "김 여사가 가는 곳마다 논란과 의혹이 끊이지 않고 있는데, 관저 입주가 지연되는 것에 대해 국민의 의문이 크다"면서 "비공개 봉사활동이 이러한 논란을 가라앉힐 수단일 수는 없다. 오히려 대통령 부인의 활동이 어떻게 관리되고 있는지 의문만 자아낸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안 부대변인은 윤 대통령을 향해 "김 여사의 활동을 공적으로 관리하기 바란다"면서 "지금이라도 제2부속실을 설치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나섰다.
앞서 김 여사는 경기 성남의 가출청소년 및 노숙인 쉼터인 '안나의 집'의 운영자인 이탈리아 출신의 김하종(본명 빈센조 보르도) 신부가 지난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 여사의 봉사활동 사진을 올려 공개됐는데, 일각에서는 김 여사 측이 홍보를 위한 의도에서 찍은 사진이라고 보면서 '기획 미담'이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고 관측했다.
다만 대통령실은 지난 16일 언론 공지를 통해 "김 여사는 지난 8월 31일 이탈리아 출신 김하종 신부가 운영하는 '안나의집'에서 2시간가량 배식 및 설거지 봉사활동을 했다"고 전했으며, 앞서 지난 13일에도 공지를 통해 "김 여사는 '정인이 사건 2주년'을 앞둔 어제(10월 12일) 낮, 양평 안데르센 메모리얼 파크를 찾아 묘역에 참배하고 고인의 넋을 기렸다"고 밝힌 바 있다.
아울러 이재명 대통령실 부대변인은 이날(18일)도 서면 브리핑을 통해 "김 여사는 이날 서울 삼성동 코엑스 3층에서 열린 2022 대한적십자사 바자행사에 참석해 관계자들을 격려했다"면서 "김 여사가 '지난 117년간 우리 사회의 소외된 이웃을 위한 인도주의 사업을 선도해오신 대한적십자사와 노블리스 오블리주를 실천하고 계신 여성봉사특별자문위원회 위원과 수요봉사회원들께 감사드린다'고 전했다"고 알려 사실상 대통령실은 김 여사의 대외활동에 대해 '선 활동 후 공개' 형식을 취해 왔다.
이에 일각에서는 김 여사를 향해 '기획 미담'이라는 프레임으로 몰아 붙이려는 야권의 태도가 좀 과한 면이 없지 않다는 지적의 목소리도 솔솔 나오는 상황이라고 짚으면서 민주당의 김 여사를 향한 무차별적인 공세로 인해 오히려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경고음도 나온다고 관측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