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치된 충전기마저도 200kW 미만 저속 충전이 대부분'

전기차 충전중인 모습 / ⓒ시사포커스DB
전기차 충전중인 모습 /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이청원 기자] 전기차가 늘고 있지만 정작 고속도로 충전시설은 부실하다는 지적이다.

8일 국회 국토위 소속 심상정 의원이 한국도로공사로부터 제출받은 2019년부터 2022년 8월까지의 친환경 자동차 고속도로 이용 현황자료와 고속도로 휴게소 내 전기차 충전기 현황을 공개했다. 

세부적으로 2019년 467만 4000대에 불과했던 친환경 자동차 고속도로 이용 현황은 전년 대비 64.7%가 증가한 2020년 770만대, 70.4% 증가한 2021년 1312만 1000대, 2022년 8월 기준 1508만 7000대로 3년간 약 3배 가량 증가했다.

반면 고속도로 휴게소 내 충전시설 확충은 2019년 406기에서 2022년 8월 기준 860대로 약 2배 가량 밖에 늘지 않아 전기차 이용속도를 못 따라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다.

또한 30분 이내 완전충전(배터리 80%)할 수 있는 200kW 이상 충전기는 18.4%에 불과해 고속도로 충전시설이 현재 전기차를 감당하기 어려운 실정으로 나타났다.

이에 심 의원은 "전기차를 사용하는 한 사람으로서 고속도로를 이용할 때마다 전기차를 버리고 싶다는 일반 시민들의 심정이 이해가 간다"면서 "도로공사가 수동적인 자세를 버리고 적극적으로 고속도로 휴게소 내 전기차 충전기 확충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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