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측 '중국 내 우리기업에 대해서는 생산차질 없도록 장비 공급키로'

삼성전자 중국 시안 반도체 공장 / ⓒ뉴시스DB
삼성전자 중국 시안 반도체 공장 / ⓒ뉴시스DB

[시사포커스 / 이청원 기자] 미국이 중국 반도체 생산 기업에 대한 고강도 수출 통제 조치를 발표했다. 이와 관련 정부는 한국 기업들에게는 제한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8일 산업부는 전날 미국이 중국 반도체 생산기업에 대한 수출 통제 조치를 발표한 것과 관련해 "한-미 양국은 그간 수출통제 당국, 외교채널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긴밀한 협의를 진행했고, 금번 수출통제는 美 행정부의 조치로 미측으로부터 사전 정보공유가 있었다"고 했다.

이어 "그간 양국 정부간 협의를 통해 우리 입장을 충분히 전달하고 반영하기 위해 노력해왔으며, 이 과정에서 우리 업계와도 긴밀히 소통했으며 중국내 한국 반도체 공장이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에서 차지하는 중요성을 감안해 미측은 별도의 예외적인 허가절차를 도입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를 통해 현재 운영 중인 공장의 생산에 차질이 없도록 필요한 장비의 안정적인 공급을 보장하기로 했다"며 "중국 내 한국 공장 업그레이드와 관련해 한국 기업의 예측가능성을 보장하기 위해 명확하고 투명한 방안을 긴밀히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산업부는 "중국에서 가동중인 SK 우시공장, 삼성 시안공장 등은 중국 기업과는 달리 '사안별 검토대상'으로 분류돼 장비 공급에 큰 지장은 없을 전망"이라면서도 "미국 수출통제 당국과의 협의를 통해 불확실성을 최소화할 필요는 있다"고 했다.

한편 전날 미국 상무부 산업안보국(BIS)은 반도체와 반도체 생산 장비에 대한 대(對)중국 수출 통제 강화 조치를 관보에 게재했다.

내용에 따르면 연산능력 300TFLOPS, 데이터 입출력속도 600GB/S 이상의 첨단 컴퓨팅 칩, 연산능력 100PFLOPS 이상의 수퍼컴퓨터에 최종사용되는 모든 제품, 美 우려거래자(Entity List)에 등재된 중국의 28개 반도체·수퍼컴퓨터 관련 기업에 수출되는 모든 제품은 제3국에서 허가 없이 중국 수출 할 수 없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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