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케미칼로부터 EAA 사업 인수 후 첫 자체 생산공장 설립

채연춘 SK지오센트릭 투자관리실장(앞줄 왼쪽)과 선샤웨이 웨이싱화학 부총재(앞줄 오른쪽)가 합작법인 설립 계약을 체결한 뒤 악수를 하고 있다 / ⓒSK지오센트릭 제공
채연춘 SK지오센트릭 투자관리실장(앞줄 왼쪽)과 선샤웨이 웨이싱화학 부총재(앞줄 오른쪽)가 합작법인 설립 계약을 체결한 뒤 악수를 하고 있다 / ⓒSK지오센트릭 제공

[시사포커스 / 이청원 기자] SK지오센트릭이 미국과 유럽에 고부가 화학소재인 에틸렌 아크릴산(EAA) 생산공장을 확보한 데 이어 중국에도 신규 생산거점을 마련하고 아시아 지역으로 사업을 확대한다.

9일 SK지오센트릭은 전날 중국 화학회사 웨이싱화학과 EAA 생산을 위한 합작법인 설립 계약 및 롄윈강 쉬웨이 석유화학 단지와 투자협약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SK지오센트릭과 웨이싱화학은 6대4 비율로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중국 장쑤성 렌윈강에 위치한 석유화학 단지 내 약 6.6만m2(2만평) 부지에 약 2,900억원을 투자해 EAA 생산공장을 짓는다. 

해당 공장은 오는 2025년 상반기 완공, 연 4만톤 규모로 상업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합작법인은 웨이싱화학으로부터 공급받은 원료에 SK 자체 가공기술과 공장 운영 노하우를 더해 EAA를 생산할 계획이다.

EAA는 기술 진입장벽이 높아 SK지오센트릭을 포함한 글로벌 메이저 화학업체 3~4곳이 전세계 공급물량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고부가 화학소재다. 고기능성 접합수지의 일종으로 금속과 플라스틱, 종이와 플라스틱 등 이종물질 간 접합에 뛰어난 성능을 발휘한다.

SK지오센트릭은 이번 중국 웨이싱화학 합작법인 설립 계약으로 미국과 유럽에 이어 아시아에서도 생산설비를 확보함에 따라 향후 다양한 글로벌 수요에도 유동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이번 중국 첫 생산공장을 시작으로 관련 사업 성장 추이에 따라 중국 및 아시아 지역 추가 증설 계획도 검토하며 늘어나는 지역 수요를 공략할 계획이다.

SK지오센트릭 나경수 사장은 "중국 내 유일한 EAA 생산공장을 통해 중국 및 아시아 지역 수요를 선점하겠다"며 "SK지오센트릭의 기술력과 아시아 지역의 마케팅 역량 등을 적극 활용해 고부가 화학제품 포트폴리오 강화와 동시에 글로벌 친환경 화학 소재회사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