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포커스 / 강민 기자] 아비커스가 세계 최초로 2단계 자율운항 솔루션 상용화에 성공했다.

HD현대에 따르면 아비커스가 SK해운과 장금상선 등과 대형선박용 자율운항 솔루션 '하이나스(HiNAS) 2.0' 수주계약을 체결했다. 하이나스 2.0은 컨테이너선과 LNG선 등 건조 중인 대형선박 23척에 내년 8월부터 순차 탑재 된다.

하이나스 2.0은 아비커스가 지난 2020년 개발했다. 이미 상용화한 하이나스 1.0(1단계 자율운항 솔루션)에 자율제어 기술이 추가했다. 선원의 의사 결정을 지원하는 수준이 아닌 딥러닝 기반 상황 인지 및 판단으로 속도제어 및 충돌회피 등 다양한 돌발 상황에 선박 스스로 대처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라고. 또 축적된 실운항 데이터를 바탕으로 최적 운항경로 생성 및 선박엔진 출력 자율제어로 연료소모도 최소화 할 수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인 어큐트마켓리포츠에 따르면 자율운항선박 및 관련 기자재 시장은 연평균 12.6%씩 성장해 2028년에는 시장규모가 2,357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임도형 아비커스 대표는 "자율운항 기술의 고도화를 통해 글로벌 선주사를 대상으로 한 맞춤형 영업 활동을 펼치겠다”며 “앞으로 다양한 선급 및 국가들의 승인을 획득함으로써 전 세계 모든 대형 선박에 하이나스 2.0을 탑재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아비커스는 HD현대의 선박 자율운항 전문회사다. 아비커스는 국내·외 선사로부터 총 170여기의 하이나스 1.0을 수주했으며 인공지능(AI)기반 항해보조시스템인 하이바스(HiBAS) 또한 50여기 수주한 바 있다. 아울러  최근 미국선급협회(ABS)로부터 지난 6월 세계 최초로 성공한 대형선박의 자율운항 대양횡단에 대한 결과 증명서(SOF, Statement of Fact)를 획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