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국민의힘이 25일 농산물 가격 하락 및 냉해 피해를 겪고 있는 농민들을 만나 “기후변화에 선제 대응하는 지원책을 미리 준비해야 하고 관세협상도 농산물 수입개방이 확대된다면 미리 대비해야 한다”고 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오전 경북 김천시 김천농업기술센터에서 농민들과 만나 “최근 발표된 관세협상 팩트시트를 보면 농산물에 대한 수입 개방이 확대되거나 그 압박이 거세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는데도 정부는 그에 대해 우리 농민들게 확실한 답변이나 설명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식 대응을 반복할 게 아니다”라며 “우리 농업인들이 안정적으로 농사를 지을 수 있고 새로운 작물들을 보급해서 농가수익을 높일 수 있도록 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고 기본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장 대표는 “그런 의미에서 정부 대책이 부족하고 국민들의 아픔을 제대로 살피지 못하고 미래 준비가 부족하다고 생각한다”며 “우리 당은 이런 현실을 누구보다 뼈아프게 보고 있다. 이런 어려움에 대응하기 위해 우리 정희용 사무총장께서 관련법(재해나 농작물 시장 가격 변동으로 인한 손해 보상하는 농어업재해보험법 개정안, 농업 조세 감면 일몰 기한 연장하는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도 발의해 놓은 상태”라고 밝혔다.

뒤이어 정 사무총장은 “수입 절차 관련해 미국 전담 데스크를 만들어 논의하겠다고 하면 당연히 우리는 미국산 농산물이 수입되는 게 빨라질 수 있다고 걱정하신다. 미국 농산물이 들어오면 김천 포도, 성주 참외가 다 영향을 받고 사과는 직격타를 맞는다”며 “그러면 농림축산식품부가 샤인머스캣과 같은 다른 작물로의 전환을 고민하고 품목 전환 절차를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관세협상에 안 들어갔다’, ‘괜찮다’고만 하면 안 된다. 값이 떨어지면 (경작물을) 갈아엎어야 하고, 값이 오르면 외국 농산물을 수입해서 제값을 못 받는 어려움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최대한 농민분들이 피해 보지 않도록 챙겨보겠다. 농해수위에서 이런 부분을 꼼꼼하게 따지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