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생산성 격차 확대, 대외 리스크 최소화·핵심 인력 양성 시급
수출 최대 경쟁국은 중국, 68.5%가 지목
[시사포커스 / 강민 기자] 한국경제인협회가 17일 10대 수출 주력업종을 영위하는 매출액 1000대 기업을 대상(200개사 응답)으로 한·미·일·중 경쟁력 현황 및 전망 조사를 한 결과, 오는 2030년에는 전 부문이 중국에 뒤처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 조사에서 기업들은 현재와 5년 뒤 수출 최대 경쟁국으로 중국을 꼽았다. 현재와 5년 뒤 경쟁 상대로 중국을 꼽은 기업 비중은 6%포인트 상승(62.5%→68.5%)했다.
한국의 기업경쟁력을 100으로 가정하고 미국, 일본, 중국의 기업경쟁력 수준을 묻는 질문에는 오는 2030년에 미국 112.9, 중국 112.3, 일본 95로 전망했다.
한경협은 5년 후 중국 기업경쟁력은 미국과 대등한 수준으로 발전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해석했다.
한국의 업종별 기업경쟁력을 100으로 보고, 중국과의 업종별 기업경쟁력을 비교해보면 2025년 현재 중국은 철강(112.7), 일반기1계(108.5), 이차전지(108.4), 디스플레이(106.4), 자동차/부품(102.4) 등 5개 업종에서 한국보다 경쟁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반도체(99.3), 전기/전자(99.0), 선박(96.7), 석유화학/석유제품(96.5), 바이오헬스(89.2) 등 5개 업종은 한국의 경쟁력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5년 뒤인 2030년에는 10개 주력업종 모든 분야에서 중국의 경쟁력이 한국 보다 높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분야별 기업경쟁력 비교 결과, 중국은 가격경쟁력, 생산성 등에서 한국에 비해 경쟁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을 최대 경쟁국이라고 답변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현재 한국 대비 중국의 분야별 경쟁력(한국=100)은 가격경쟁력(130.7), 생산성(120.8), 정부 지원(112.6), 전문인력(102.0), 핵심기술(101.8), 상품 브랜드(96.7)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5년 뒤인 오는 2030년엔 가격경쟁력(130.8), 생산성(123.8), 정부 지원(115.1), 전문인력(112.4), 핵심기술(111.4), 상품브랜드(106.5)로 답했다.
기업들은 경쟁력 제고 주요 걸림돌로 ▲국내 제품경쟁력 약화(21.9%) ▲대외리스크 증가(20.4%) ▲인구 감축 등에 따른 내수 부진(19.6%) ▲AI 등 핵심기술인력 부족(18.5%) ▲경쟁국 대비 낙후된 노동시장 및 기업법제(11.3%) 등을 지적했다.
경쟁력 제고를 위한 정부 지원 과제로 ▲대외 리스크 최소화(28.7%) ▲핵심 인력 양성 시스템 구축(18.0%) ▲세제, 규제 완화, 노동시장유연화 등 경제 효율성 제고(17.2%) ▲미래 기술 투자 지원 확대(15.9%) 등을 요청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