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트룩스, 루시아 특장점 공개…정확성‧신뢰성 높이는 방향성 개발
루시아, 책 420만 권 분량 사전학습 및 환각 현상 43% 낮아
이경일, “다음달부터 본격 실적 발생, 내년 상반기까지 가파른 상승 기대”

솔트룩스가 책 420만 권 분량을 사전 학습하고 환각현상을 43% 줄인 AI 루시아를 소개했다. (사진 / 강민 기자)
솔트룩스가 책 420만 권 분량을 사전 학습하고 환각현상을 43% 줄인 AI 루시아를 소개했다. (사진 / 강민 기자)

[시사포커스 / 강민 기자] 다음달 중순이면 도서 420만 권을 사전 학습한 루시아 GPT가 탑재된 솔트룩스의 AI 서비스 앱 손비서가 나올 전망이다. 솔트룩스는 손비서 앱은 음성대화를 통한 다양한 상담, 사용자를 대신해 전화나 문자 등을 처리하는 개인 비서와 같은 B2C 서비스다.

솔트룩스는 현재 B2C서비스를 자회사인 구버와 플루닛 등을 통해 제공한다고 밝히고 있지만 오픈 AI의 챗GPT와 같은 접근성보다 소호나 개인 사업자에게 초점이 맞춰져 있는 모델이다.  솔트룩스 서비스는 현재는 B2B, B2G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사업 전개 방향성에 따라 솔트룩스는 루시아는 일반인보다는 기업이나 정부 관계자들이 사용하는 방식으로 진화 중이지만 손비서는 일반인을 위한 앱으로 보인다.

솔트룩스는 7일 서울 강남구 소재 코엑스에서 AI 컨퍼런스 SAC 2023을 개최하고 루시아의 특장점에 대해 설명했다. 이날 이경일 솔트룩스 대표는 “사람을 위한 인공지능 사람만을 위한 루시아 GPT 만들고 이를 통해 또 다른 성장을 시작하고자 한다”고 운을 뗀 뒤 “루시아는 생성형 AI 고질적인 문제로 지적되는 환각 현상을 최소화하기 위해 ‘지식그래프(Knowledge Graph)를 활용한 사실‧지식 그라운딩(Factual Grounding)’과 ‘검색 증강 생성(RAG·Retrieval-Augmented Generation)’이라는 2가지 접근법을 연계했다”고 밝혔다.

이경일 솔트룩스 대표 (사진 / 강민 기자)
이경일 솔트룩스 대표 (사진 / 강민 기자)

이 대표는 이 덕분에 루시아 AI의 환각현상이 43%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솔트룩스가 B2B, B2G사업에 집중하다보니 신뢰성을 향상시키는 방향으로 개발하고 있다는 점을 명확히 보여준다.

또 루시아는 AI 데이터 구축 관련 정부 사업뿐 아니라 특허청, 행정안전부 등 다양한 분야의 사업을 수행하며 솔트룩스가 축적해 온 한글 데이터를 약 1TB 이상 학습했다. 이에 데이터 저작권 이슈를 최소화할 뿐 아니라 법률, 특허, 금융, 교육 등 각 전문 분야에 최적화된 맞춤형 언어모델을 빠르고 안전하게 구축할 수 있다고 솔트룩스는 설명했다.

이런 특성을 갖는 루시아를 활용한 엔터프라이즈 루시아에는 ▲언어모델 구축 솔루션 랭기지 스튜디오 ▲인지검색 솔루션 서치 스튜디오(Search Studio) ▲인공지능 기반 지식그래프 솔루션 날리지 스튜디오(Knowledge Studio) 등 다양한 제품이 포함됐다.

김형백 솔트룩스 전무는 “루시아 엔터프라이즈와 같은 통합 솔루션을 온프레미스 형태로 제공할 수 있는 기업은 현재 국내에선 솔트룩스가 유일하며 세계적으로도 손에 꼽을 정도”라고 말했다.

엔터프라이즈 루시아를 활용해 기관이나 기업은 ▲내부지식학습 ▲실시간 ▲고신뢰성 ▲ERP 등 레거시연동 ▲보안 및 권한 관리 ▲관리운용 내재화가 가능하다.

루시아는 도서 420만 권(1TB) 분량을 학습한 자체 GPT 모델에 실시간 정보와 전문 지식을 활용했고 환각 현상을 개선한 AI라는 특성이 있다. 사전학습 된 AI에 기업의 내부 정보와 ERP등 자료 등을 바탕으로 업무 효율성과 창의성이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솔트룩스는 강조했다.

이경일 솔트룩스 대표가 엔터프라이즈 루시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 / 강민 기자)
이경일 솔트룩스 대표가 엔터프라이즈 루시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 / 강민 기자)

솔트룩스 작년 매출은 303억원, 영업손실 195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 2021년과 비교해 매출은 13.06% 증가했고 영업손실은 약 192억 원 줄였다. 또 올해 반기 매출은 65억 원, 영업손실은 93억 수준으로 매출은 작년보다 28.6% 하락했고 영업손실은 47억 원 늘었다.

이날 이경일 솔트룩스 대표는 “이름을 밝힐 수는 없지만 2달 전부터 금융기관과 글로벌 기업에 제공하고 엔터프라이즈 루시아를 공급한 상태”라며 “다음달부터 본격적으로 매출이 발생해 내년 상반기까지 가파르게 실적이 상승할 것”이라면서 “현재 협의 중인 업체만 80개 정도”라고 말했다.

이는 엔터프라이즈 루시아를 원하는 기업이나 기관이 많아도 한번에 적용할 수가 없으므로 엔터프라이즈 루시아 적용이 점차 시작되면 매출이 가파르게 오를 것이라는 의미다.

이에 더해 김민종 부사장은 “초기 (영업)컨택에서 놀라웠던 것은 제조가 움직이고 있다는 점이다”라며 “생산과 효율성 강조하며 IT 투자에 보수적인 제조에서 문의가 많이 오고 있는데 제조업 내부의 변화된 혁신 의지 나 기대치가 강조된 시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김 부사장은 이어 “제조사나 금융기업들이 비효율적인 부분에서 AI 활용에 대한 문제를 인식하고 있어 시장 확산 여지 보인다”며 “작년 매출액 300억 정도였는데 최대 40% 이상 증가 가능성이 있고 이에 맞춰 사업 준비와 조직체계 준비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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