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VC로 신기술 등 동향 감지, 벤처 네트워크 기술 연결 등
[시사포커스 / 강민 기자] “스타트업이 가진 기술이야말로 미래 산업의 게임 체인저.”, “이제는 벤처투자 단계를 넘어 그동안 발굴해 온 벤처 네트워크의 기술을 연결해 미래 시장을 선도할 신사업으로 구체화할 시점.”
허 회장은 취임 후 벤처투자에 적극적으로 임했다. 최근 1년간 GS는 33개 스타트업과 7개 벤처펀드에 약 1500억 원 이상을 투자했다.
GS는 CVC(Corporate Venture Capital, 기업형벤처캐피탈)인 GS퓨처스는 북미지역에서, GS벤처스는 국내 및 아시아권에서 발생하는 산업과 신기술 동향을 감지하고 소싱하고 있다. GS퓨처스는 올해 들어 차세대 LFP배터리 개발사인 미트라켐을 포함해 15개 사에 투자했고, GS벤처스는 작년 벤처펀드를 조성한지 1년 만에 16개 스타트업에 투자했다.
GS 계열사들도 기존 사업에 접목해 신사업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다양한 스타트업에 투자 중이다. GS칼텍스가 폐플라스틱 수집 관련 스타트업 ‘G.E.T’에, GS에너지가 폐배터리 소재 추출 기술로 알려진 ‘EVCC’에 투자하면서 관련 신사업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한, GS리테일이 휴머노이드 로봇을 제작하는 로브로스, GS건설이 주택 건설 소프트웨어 기술을 가진 클리어스토리에 투자했다.
분야별로는 배터리나 탈탄소 기술과 관련 있는 기후변화 영역 스타트업과 벤처펀드에 투자 비중이 48%이며 친환경 원료로 플라스틱 소재를 생산하는 산업바이오(Bio) 영역이 29.3%, 활성화기술(Enabling Tech)과 순환경제(Circular Economy) 분야 투자가 각각 6.6%와 5.9%로 뒤를 이었다.
아울러 이날 GS 신사업 공유회에서는 ▲EV 충전 ▲폐플라스틱/배터리 리사이클 ▲산업바이오 등 GS의 벤처 투자가 신사업으로 연결되고 있는 사례들이 공유됐다.
EV 충전 사업의 경우 지난 2021년 GS에너지가 지커넥트 합작 투자를 시작으로 지분을 추가 인수하며 GS커넥트를 출범시켰다. EV충전기 시장 업계 수위 사업자인 차지비까지 인수하면서 전국 약 4만 대의 완속 중전기를 보유한 1위 사업자에 올랐다. 여기에 GS는 충전 기술 고도화 및 소비자 편의 향상 기술 보유 스타트업에 전방위 투자하면서 미래 EV 충전시장 확대를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에도 GS는 미트라켐(배터리 소재 개발), 그린라이온(폐배터리 재활용 설비 개발), 에코알앤에스(폐배터리 재활용 친환경솔루션) 등 폐배터리 리사이크 신사업에 투자중이다. 아울러 GS에너지는 포스코와 합작회사를 설립했고 GS건설은 폐배터리 재활용 공장 건설을 추진중이다. S칼텍스와 GS엠비즈가 보유한 주유소 플랫폼 및 경정비 인프라까지 결합할 경우 배터리 재활용 시장에서 강력한 신사업 모델이 완성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GS는 합성 바이오 기술 스타트업과 GS칼텍스가 가진 상업 생산 역량 등을 결합해 친환경 바이오 소재를 양산하는 산업 바이오 신사업에 힘을 기울여 나가기로 했다. 이를 위해 고효율의 합성 단백질 제조 기술을 가진 ‘젤토(Geltor)’, 바이오케미칼 생산 대사경로 최적화 기술의 ‘자이모켐(Zymochem)’, 바이오필름을 활용한 연속생산공정 기술의 ‘카프라바이오사이언스(Capra Bioscience)’, 바이오 전문 인큐베이팅 펀드 ‘퍼먼트(Ferment)’ 등 GS의 투자 스타트업과 협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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