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5일 윤관석, 이성만 무소속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을 국회 표결할 경우 찬성표가 많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 의혹을 수사해온 검찰이 윤 의원과 이 의원에 대해 정당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함에 따라 국회로 체포동의안 처리 여부에 이목이 쏠리자 민 의원은 이날 오전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와의 인터뷰에서 “상식적으로 처리될 것 같다”고 입장을 내놨다.

그는 이어 돈 봉투 의혹을 바라보고 있는 현재 국민 정서에 대해 “좋지 않겠지요”라며 ‘그렇다는 얘기는, 국민들의 감정이 부정적이라면 (체포) 찬성표가 많이 나올 수도 있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전체적으로 보면 그럴 가능성이 저는 높다고 본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민 의원은 “대의기관인 국회가 국민들의 정서적 흐름을 반영하지 않겠나”라며 ‘이게 가결될 가능성이 높다고 지금 보느냐’는 진행자의 거듭된 질문에 “큰 흐름은 그렇게 가지 않을까 싶다”고 못을 박았다.

다만 민 의원은 “당원도 아니고 지금 민주당이 이걸 놓고 당론으로 정해서 방향을 잡고 이러지는 않을 것 같다. 당론으로 갈 성격의 그게 아니다”라며 자유투표로 갈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한편 민주당 혁신과 관련해선 “어제 이재명 대표하고 제가 당원존에서 얘기할 기회가 있었는데 ‘때가 왔다’는 말을, 그래서 제가 포스팅에 그렇게 썼는데 굉장히 적극적으로 나설 채비하고 있구나 느낌을 받았다”며 “크게 보면 쇄신과 승리, 그런 방향으로 검토할 것이고 당원 중심, 그러니까 당원의 의사를 적극 반영하는 방향으로 가지 않을까 그렇게 보인다”고 관측했다.

특히 그는 “대의원제가 갖고 있는 폐해를 제거해보자 그런 의미가 강하다”며 “대의기구 자체가 있더라도 내용으로 보면 표의 등가성을 확보하자, 모든 당원들이 그런 차원으로 얘기가 되는 것 아닌가 싶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민 의원은 자신이 전날 유튜브에서 ‘이제 드디어 적극 공세적으로 전환할 시기가 왔다. 사실 이 대표가 이렇게 신중하고 조심스럽게 갈 수 있다는 사실 자체를 예상하지 못했는데 이게 보니까 다 작전이었다. 때가 왔다’라고 발언한 부분이 비명계한테 친명계가 공세 전환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되는 데 대해선 “제가 굉장히 친명이냐? 전 친노 친문”이라며 “사람을 갈라놓고 들여다보기 시작하면 그런 왜곡 혹은 과장이 나온다. 이제 외부로부터 오던 공격으로부터 어느 정도 자신감 있게 대응해나가면서 당이 제 길로 가도록 하겠다는 뜻”이라고 일축했다.

또 그는 김남국 의원의 복당 가능성에 대해선 “스스로 탈당했는데, 그리고 당헌·당규 때문에라도 앞으로 총선 이전에 복당할 가능성이 없다. 제가 볼 때는 당에서 복당을 고민할 시기는 오지 않을 것”이라며 “당분간 정치의 흐름을 보면서 자신을 어떻게 지켜가고 성찰하고 추스를 것인지 그런 고민을 할 것 같다. 정치를 지금 당장 재개할 수 있겠나. 제가 보기엔 불가능하다”고 일단 회의적 시각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