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머스·핀테크·콘텐츠 등 주요 사업부문 견조한 성장세
현금 배당·자사주 소각 등 새 주주환원계획 발표
[시사포커스 / 임솔 기자] 네이버는 올해 1분기에 매출액 2조2804억원, 조정EBITDA 4881억원, 영업이익 3305억원을 기록했다고 8일 공시했다. 매출은 사상 최대를 기록했고, 영업이익도 시장 전망치를 웃돌았다.
네이버의 1분기 연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3.6% 증가한 2조2804억원을 기록했다. 조정EBITDA는 전년 동기 대비 16.2% 증가한 4881억원을 기록했으며, 연결 영업이익은 서버 등 인프라 자산의 상각연수 기간을 국내 및 글로벌 추세와 실질 사용 연한에 더 부합하도록 변경한 절감 효과를 포함해 전년 동기 대비 9.5% 증가한 3305억원을 기록했다.
사업 부문별 매출액은 ▲서치플랫폼 8518억원 ▲커머스 6059억원 ▲핀테크 3182억원 ▲콘텐츠 4113억원 ▲클라우드 932억원이다.
서치플랫폼은 전년 동기 대비 0.2% 증가한 8518억원을 기록했다. 디스플레이 광고는 전년도 올림픽·대선에 따른 기저 효과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1% 감소했으나 검색광고가 1분기 글로벌 경기 둔화에도 불구하고 전년 동기 대비 5.3% 성장하며 글로벌 검색 시장의 성장세를 상회하는 네이버 검색 사업 본연의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커머스는 포시마크의 편입효과 등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45.5% 성장한 6059억원을 기록했다. 1분기 네이버 커머스의 전체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19.7% 성장한 11조6000억원으로 견조한 성장세가 이어졌으며, 포시마크 편입효과 제외 시에도 전년 동기 대비 13.2% 성장하며 시장 성장세를 상회했다.
포시마크는 마케팅 비용 최적화, 영업비용 효율화 등의 노력으로 수익성이 빠르게 개선, 기존 2024년 목표였던 EBITDA 흑자 전환을 이번 분기부터 조기 달성하면서도, 역성장 중인 미국의 동종 중고/C2C 업계와는 대조적으로 견고한 거래액과 매출 성장세를 이어갔다.
핀테크는 전년 동기 대비 15.8% 증가한 3182억원을 기록했다. 1분기 네이버페이 결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9.2% 성장한 13조4000억원을 달성했다. 외부 결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1.5% 성장한 5조4000억원을 기록하며 전체적인 성장을 주도했고, 오프라인 결제액은 현장결제 가맹점 확대 노력으로 전년 동기 대비 68.4% 증가한 8100억원을 기록했다.
콘텐츠는 전년 동기 대비 94.0% 성장한 4113억원을 기록했다. 웹툰의 글로벌 통합 거래액은 마케팅 축소와 특정 지역 운영 감축에도 불구하고 이북재팬 편입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9% 성장한 4122억원을 기록했다.
클라우드 및 기타는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한 932억원을 기록했다.
네이버 최수연 대표는 “최근 AI의 상용화 사례들이 급속도로 출시되는 등 패러다임이 획기적으로 변화하고 있는 상황 속, 네이버 역시 하이퍼클로바X를 네이버 서비스 전반에 적용해 사용자 경험을 한 차원 높이고자 한다”며 “일본에서 연내 라인웍스와 같은 생산성 도구에 하이퍼클로바X를 접목한 서비스를 선보이는 등 글로벌 B2B 기업용 서비스도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네이버는 이 날 새로운 3개년(회계연도 2022년~2024년) 주주환원계획에 대해서도 밝혔다. 네이버는 새로운 주주환원계획에 따라, 향후 3년간 최근 2개년 평균 연결 FCF(잉여현금흐름)의 15~30%를 전액 현금 배당한다. 또 이와 별개로 현재 보유 중인 자사주 8% 중 3%를, 향후 3년간 매년 1%씩 특별 소각하겠다는 계획이다.
네이버는 네이버웹툰의 흑자 전환 목표와 함께 기업공개(IPO)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김남선 네이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아직 웹툰 과금 대상 작품이 적고 광고 활용도가 낮기 때문에 현 수준의 유저 및 거래액의 성장, 그리고 연말까지 흑자전환이 달성되면 내년 성공적인 상장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최 대표는 네이버웹툰 성과에 대해 “오리지널 전문 창작자로 활동 중인 2000여명의 실소득은 평균 창작자당 연간 수억원 이상”이라며 “유튜브 상위 5%인 셀렉트 크리에이터의 인당 소득과 비교할 경우 그 수십 배에 달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또 네이버는 올해 하반기 검색 화면과 앱을 개편하겠다고 밝혔다. 최 대표는 “이용자의 검색 의도를 빠르게 파악해 원하는 검색 결과로 연결되도록 검색 화면을 새롭게 개편한다”며 “볼 만한 콘텐츠를 보다 풍성하게 하기 위해 하반기에는 변화하는 트렌드에 맞춰 네이버 앱도 개편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네이버의 주가는 오후 12시 20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4.79% 오른 20만5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호실적과 함께 새로 발표한 주주환원정책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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