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사업자의 편리성과 혜택 강화에 초점
“새로운 모바일 뱅킹 경험 제공”

27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개인사업자 뱅킹 기자간담회’에서 이병수 개인사업자스튜디오 팀장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 / 임솔 기자]
27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개인사업자 뱅킹 기자간담회’에서 이병수 개인사업자스튜디오 팀장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 / 임솔 기자]

[시사포커스 / 임솔 기자] “3년 안에 가장 많은 사업자를 보유하면서 가장 높은 활동성 지표를 보유하는 것이 목표”

카카오뱅크는 27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63컨벤션센터에서 ‘개인사업자 뱅킹 기자간담회’를 열고 개인사업자 통장과 체크·제휴 신용카드, 대출 상품을 소개했다. 카카오뱅크는 이를 통해 단기적으로는 연간 성장의 30~50%를, 장기적으로는 전체 여신의 절반 이상을 기업대출로 채우는 것을 목표로 세웠다.

다음달 1일 출시 예정인 카카오뱅크의 개인사업자 뱅킹은 대출 상품만이 아닌 수신 상품(통장)과 지급결제(카드)까지 망라한 풀뱅킹 서비스를 제공한다. 별도의 앱을 설치할 필요 없이 카카오뱅크 앱 하나로 개인 뱅킹과 개인사업자 뱅킹 모두 이용할 수 있다.

이번 개인사업자 뱅킹을 총괄한 이병수 개인사업자스튜디오 팀장은 “카카오뱅크가 중저신용자 대출 확대 등 포용금융을 통해 고신용자와 저신용자 사이의 ‘금리 절벽’을 메워온 것처럼, ‘개인사업자에게 좋은 은행을 만들자’는 방향성 아래 개인사업자의 편리성과 혜택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다.

카카오뱅크는 개인사업자들이 사업과 관련된 금융 활동을 모두 카카오뱅크 앱 내에서 해결할 수 있도록 순차적으로 신규 상품과 서비스를 지속 출시함으로써, 개인 고객뿐 아니라 개인사업자 고객 또한 최대로 보유한 금융 플랫폼으로 거듭난다는 전략이다.

 

ⓒ카카오뱅크
ⓒ카카오뱅크

■ 서류제출 없이 간편하고 빠르게 개설할 수 있는 ‘개인사업자 통장’

카카오뱅크의 개인사업자 뱅킹은 바쁜 사업자가 언제 어디서든 간편하고 손쉽게 사업 자금 관리와 금융 거래를 할 수 있도록 편의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사업자 금융 거래의 시작인 개인사업자통장은 별도의 서류제출 없이 스크래핑과 공공 마이데이터를 활용해 빠르고 편리하게 개설할 수 있다.

통장 개설 과정을 모바일에 최적화된 방식으로 구현함으로써 사업자들이 통장 개설을 위해 사업자용 앱을 따로 설치하거나 각종 서류를 제출하기 위해 영업점을 방문해야했던 번거로움을 없앴다.

개인사업자의 금융비용 절감을 위해 이체, ATM 입·출금, 사업에 필요한 증명서 발급 등 각종 수수료는 조건없이 전부 면제한다. 여기에 사업자 통장과 연계한 각종 기능을 추가해 편의성을 높였다. 금융 거래 시 예금주명과 상호명을 함께 표기해 거래처와 보다 안전하고 편리하게 거래할 수 있도록 했다.

카카오뱅크는 12월 중 앱 화면을 개편해 사업자 상품만 한 눈에 모아 볼 수 있는 '사장님 전용 홈 화면'을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카카오뱅크는 쉽고 빠른 개인사업자 신용대출을 함께 선보였다. 사업자등록 후 영업중인 개인사업자라면 신청 가능하다. 대출 가능 최대 금액은 1억원이며, 대출 금리는 최저 5.491%(26일 기준)이다.

대출 기간은 최소 1년부터 최대 10년(1년 단위 최대 10년까지 연장 가능)으로, 상환 방법은 만기일시상환과 원금균등분할상환 중 선택할 수 있다. 중도상환해약금은 100% 면제한다.

카카오뱅크는 이번 개인사업자 신용 대출 상품을 시작으로 향후 보증부대출, 담보대출 상품도 단계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공공기관·지방자치단체 등과의 협약을 통해 제공하는 정책자금대출도 추진해 금리 경쟁력을 추가로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궁극적으로 모든 개인사업자 고객에게 카카오뱅크 앱 하나로 고객이 받을 수 있는 최적을 대출을 찾아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여기에 다양한 혜택과 편의 서비스를 담은 ‘개인사업자 체크카드’와 ‘카카오뱅크 개인사업자 삼성카드’도 출시한다.

 

27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개인사업자 뱅킹 기자간담회’에서 이병수 개인사업자스튜디오 팀장(왼쪽)과 김진호 신용평가모형개발팀 매니저가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 / 임솔 기자]
27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개인사업자 뱅킹 기자간담회’에서 이병수 개인사업자스튜디오 팀장(왼쪽)과 김진호 신용평가모형개발팀 매니저가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 / 임솔 기자]

■ 개인사업자 대안신용평가모형 개발 및 업종별 특화 모형 설계

카카오뱅크는 개인사업자의 사업 역량을 다각적으로 평가할 수 있도록 신용평가모형을 고도화한다. 업종별 특화 모형 구조를 설계하고 다양한 데이터를 이에 맞게 적용해 사업자 데이터 활용성을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개인사업자 신용평가모형 고도화 방향을 소개한 김진호 카카오뱅크 신용리스크모델링팀 매니저는 “전통적인 개인사업자 신용평가모형의 한계를 극복한 신규 모형 개발을 통해 보다 많은 개인사업자에게 합리적인 대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먼저 6개 기관, 4347개 변수, 527만건 이상의 가명결합 데이터를 활용해 독자적인 개인사업자 대안신용평가모형을 개발한다. 사업장의 영업성을 평가하는 항목뿐만 아니라 중소기업중앙회 납부 정보, 금융결제원 이체 정보 등 다양한 데이터를 활용할 예정이다.

데이터 가명결합 기관 중 하나로 국내 최초 전업 개인사업자 신용평가사인 한국평가정보(KCS)가 참여하며, 카카오뱅크는 한국평가정보와 함께 개인사업자 신용평가모형 고도화 프로젝트도 진행한다.

이병수 개인사업자 스튜디오 팀장은 “완결된 모바일 단일 앱 서비스를 통해 개인사업자분들의 금융생활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상품과 서비스를 준비했다”며 “오랜 준비 끝에 선보인 만큼 가장 많은 개인사업자 고객을 보유하고, 가장 많은 개인사업자가 사용하는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발생한 ‘카카오 먹통 사태’처럼 향후 이와 비슷한 사고가 발생할 경우 생길 수 있는 문제에 대해서 이 팀장은 “카카오뱅크는 데이터센터를 3중으로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이번 사고 때에도 (카카오뱅크의) 거래는 안전하게 진행돼왔다”며 “최근에는 비상대응특별점검반을 출범해 화재 및 재해 등 내외부 각종 비상사태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게 됐다. 또한 사고 자체가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답했다.

실제로 카카오뱅크는 서울 상암 센터를 주 전산센터로, 경기도 성남시 센터는 재난복구(DR)센터, 부산 강서구 센터를 백업센터로 두고 있다. 서울 상암 전산센터에 이상이 생길 경우 경기 성남 소재 센터에서 바통을 이어받아 서비스를 이어가게 되며, 부산에 위치한 백업센터에서는 금융권 최초로 고객의 금융거래정보를 실시간으로 복제, 보관하고 있다. 서울과 경기도에 동시다발적으로 문제가 생겨도 고객의 데이터는 부산 백업센터에 안전히 남아있게 되는 셈이다.

대면 방식을 선호하는 개인사업자들의 경우 오프라인 지점이 없는 카카오뱅크가 어떻게 다가갈 수 있냐는 질문에는 “어느 은행이든 은행원에 따라 상품을 제안 받을 수 있기도 하고 없기도 하다”며 “찾을 수 없기 때문에 못 받는 서비스도 많은데 카카오뱅크는 모든 고객들에게 동일한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기 때문에 그런 분들(오프라인 선호)도 한번쯤 이용해 혜택을 찾아갈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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