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수연 CEO·김남선 CFO, 주식 314주(1억800만원어치) 매입

최수연 네이버 CEO(오른쪽)와 김남선 네이버 CFO. ⓒ네이버
최수연 네이버 CEO(오른쪽)와 김남선 네이버 CFO. ⓒ네이버

[시사포커스 / 임솔 기자] 네이버 신임 수장들의 첫 행보는 자사주 매입이었다. 네이버는 지난 21일 최수연 CEO와 김남선 CFO가 각각 네이버 주식 314주를 매입했다고 공시했다.

이들의 매입 규모는 각자 약 1억800만원으로, 적은 금액은 아니지만 많다고 할 수도 없는 금액이다. 이에 대해 네이버 측은 “신임 경영진이 회사의 장기적인 성장을 확신하고 책임 경영에 대한 의지를 표명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네이버의 주가는 지난해 7월 사상 최고가인 46만5000원을 기록했다가 3분기 말부터 플랫폼 규제 정책 등의 이슈가 정치권에 오르내리며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여 왔다. 지난 1월 말에는 52주 신저가인 29만7000원을 기록하며 30만원 선이 무너지기도 했다.

그러다 지난 대선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당선되면서 주가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윤 당선인이 플랫폼 기업들에 대해 규제를 완화해줄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진 영향이다. 윤 당선인은 선거운동 기간에 플랫폼 기업들의 자율규제를 강조하며 플랫폼 기업에 대해 ‘필요시 최소 규제’를 원칙으로 하겠다는 공약을 내건 바 있다.

이후 네이버 CEO 자리에 오른 최수연 대표는 지난 14일 열린 네이버 주주총회에서 “지난 20년간 주주들의 아낌없는 지지로 네이버가 성장했다”며 “다양한 사업 영역들의 글로벌 비즈니스 성장 속도를 높이고 지속적으로 신사업을 만들어 제대로 평가받는 시장 가치로 보답하겠다”고 기업 성장의 의지를 표했다.

최수연 CEO는 주주총회 이후 회사 안팎에 기업 성장에 대한 메시지를 내비치고 있다. 지난 14일 주주총회 이후 직원들에게 사내 레터를 발송하는 것을 첫 행보로, 18일에는 네이버 직원들을 대상으로 온라인으로 진행된 ‘컴패니언데이’에 참석해 직원들의 사전 질문 및 실시간 질문에 답변했다. 이 자리에서도 회사의 성장에 대한 의지를 표명했다.

최 CEO는 “올해는 글로벌 사업이 사업 다각화를 이루는 원년”이라며 “커머스 사업을 비롯해 웹툰 등 콘텐츠 사업 분야의 공세를 강화하고 네이버의 기술과 경험으로 세계무대에 독자적인 사업 모델을 안착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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