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신용대출 연체율 상승 속도 빨라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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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포커스 / 임솔 기자] 7월말 국내은행의 연체율이 전월 대비 상승 전환하며 금융당국이 다시금 긴장하게 됐다.

금융감독원은 국내 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기준)은 0.39%로 전월 말 대비 0.04%p 상승했다고 19일 밝혔다. 전년 동월말 대비로는 0.17%p 상승한 수치다.

7월 중 신규연체 발생액은 2조원, 신규연체율은 0.09%로 전월과 유사한 수준이었다. 연체채권 정리 규모는 1조1000억원으로 분기 중 상·매각 미실시 등으로 전월(3조1000원) 대비 2조원 감소했다.

기업대출 부문의 중소기업 대출의 연체율 상승세가 특히 두드러졌다.

전체 기업대출 연체율은 0.41%로 전월 말 대비 0.04%p 상승했다. 이중 대기업대출 연체율은 0.12%로 전월말 대비 0.01%p 오르는 데 그쳤으나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은 0.06%p 오른 0.49%를 기록했다. 중소법인 연체율과 개인사업자대출 연체율은 각각 0.06%p, 0.04%p 오른 0.51%, 0.45%로 집계됐다. 개인사업자대출은 2016년 11월(0.46%)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한 지난 5월 연체율과 동일한 수치를 기록했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36%로 전월 말 대비 0.03%p 상승했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23%로 0.01%p 늘었으나 신용대출 등 주담대를 제외한 가계대출의 연체율은 0.71%로 0.09%p나 상승했다.

금감원은 “국내은행의 7월말 연체율은 6월말 하락 이후 상승했으나, 이는 7월중 은행 신규연체율이 상반기와 유사한 수준을 유지한 가운데 분기말에 은행의 연체・부실채권 상·매각이 집중되는데 주로 기인한다”며 “최근 글로벌 경제여건 등 고려시 연체율 상승 추세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있으며, 하반기에도 은행의 자산건전성이 안정적으로 유지될 수 있도록 취약부문에 대한 관리를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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