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29일 DDP서 ‘퀀텀 코리아 2023’ 개최
과기부 개최, 이통 3사 모두 참여

SK텔레콤 전시관 조감도. ⓒSK텔레콤
SK텔레콤 전시관 조감도. ⓒSK텔레콤

[시사포커스 / 임솔 기자] 국내 이동통신 3사가 각자의 ‘양자(量子) 기술’을 뽐낸다. 이들 3사는 양자과학기술을 집중 조명하고 글로벌 생태계 혁신 흐름을 조망하는 최고 수준의 국제행사인 ‘퀀텀 코리아 2023’에 참가한다고 밝혔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날부터 오는 29일까지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퀀텀 코리아 2023’을 개최한다.

‘미래를 향한 퀀텀 대도약’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양자얽힘 실험으로 지난해 노벨물리학상을 수상한 존 클라우저를 비롯해 찰스 베넷, 피터 쇼어, 존 마르티니스 등 세계적 양자석학과 국내외 유수 기업·기관이 대거 참여한 가운데 국제컨퍼런스, 국제전시회와 함께 대국민 경진대회 및 문화행사 등 다양한 부대행사가 열린다.

SK텔레콤은 이번 행사 참가기업 중 가장 큰 규모의 전시관을 운영하며 ‘Quantum to Everywhere(양자를 모든 곳에)’를 테마로 13년간 진행해 온 양자 기술과 사업화 성과를 소개한다.

관람객은 양자키분배기 전시 구역에서 양자키분배기가 작아지고 가벼워지면서도 성능이 좋아지는 기술 발전의 역사를 시연을 통해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또 양자난수생성기 전시 구역에서는 일상에 적용된 양자 기술을 관람할 수 있다. 방대한 정보가 오가는 스마트폰에 양자 기술을 적용해 보안성을 강화한 갤럭시 퀀텀폰과 향후 다양한 IoT 기기에 탑재될 양자 기술이 적용된 암호칩을 만나볼 수 있다.

작년 SK텔레콤은 SK브로드밴드와 함께 미국, 일본, 싱가포르 등과 연결되는 국제망 구간에 양자내성암호(PQC)를 상용화했다. 양자키분배기와 양자난수생성기에 이어 양자내성암호로 양자암호 기술 영역을 확대했고 국내망에 이어 국제망으로 물리적 한계를 극복했다.

SK텔레콤은 국내 암호분야 강소기업들과 협력하며 국내 양자 생태계 조성을 선도하고 있다. 이를 필두로 국방, 공공 사업은 물론 글로벌 시장 진출에 도전한다는 계획이다.

KT 전시관 조감도. ⓒKT
KT 전시관 조감도. ⓒKT

KT의 전시관은 ‘대한민국 양자산업 생태계 리더, KT’를 주제로 운영된다. 전시관에서는 ▲양자암호통신 솔루션 ▲국내 최장거리의 무선 QKD(양자 키 분배 장치) 시스템 ▲양자암호통신 서비스 등 KT가 주도하는 양자암호통신 기술과 양자 네트워크와 관련한 차세대 기술을 만나볼 수 있다.

전시관 입구에는 KT가 양자 키 생성 및 분배 기술 등의 핵심 기술을 국내 중소기업에 이전해 확보한 양자암호통신 솔루션에 대한 전시물이 배치된다. 이 전시물은 양자 키를 분배하는 QKD 시스템과 양자 키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한 QKMS(양자 키 관리 시스템), 통신장비 제조사의 구분 없이 양자암호통신을 도입할 수 있는 독립형 양자암호화 장비 등이다.

이와 함께 KT는 다양한 양자암호통신 서비스를 소개한다. 지자체와 군부대 간 재난 대응 협력을 위한 ‘Quantum-드론’과 자율주행차량의 해킹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Quantum-자율주행차’, 산업 기밀의 유출을 막기 위한 ‘Quantum-VPN’ 등 KT의 고객 맞춤형 양자암호통신 서비스를 확인할 수 있다.

아울러 KT는 26일 진행되는 양자정보 콘퍼런스의 산업 세션에서 ‘KT의 양자 인터넷을 향한 비전’을 주제로, KT의 기술과 향후 계획 등 양자 인터넷 기술을 선도하기 위한 비전을 발표할 예정이다.

LG유플러스 전시관 조감도. ⓒLG유플러스
LG유플러스 전시관 조감도. ⓒLG유플러스

LG유플러스의 전시부스는 미래의 하루 일과에 PQC가 어떻게 적용되는지 설명하는 콘셉트로 꾸며진다. 시간 순서에 따라 ▲연구원이 ‘PQC 안면인식’으로 연구소에 출근하고 ▲노트북을 켜고 ‘PQC 지문인증’을 통해 회사 시스템에 접속해 ▲공장에 전달할 설계도를 ‘PQC 전송장비’로 데이터센터에 저장하고 ▲‘PQC 티켓 예매’로 쉽고 안전하게 야구 경기를 관람하고 ▲퇴근길 무인마트에서 ‘PQC uSIM’으로 간편결제를 하고 ▲그 모습이 무인마트의 ‘PQC CCTV’로 전달되며 ▲귀가 후 ‘PQC WiFi’에 연결해 인터넷 쇼핑을 하는 모습 등으로 구성된다.

LG유플러스는 이번 전시회에서 PQC 전송장비, PQC VPN 등 총 8개의 전시테이블을 마련했다. 먼저 PQC 전송장비는 LG유플러스가 지난해 4월 세계 최초로 출시한 PQC 전용회선의 서비스를 설명하는 것으로, 고객이 전용회선을 통해 데이터를 송·수신할 때 양자내성암호 키(key)로 암·복호화해 해킹이 불가능한 최고 수준의 보안환경을 제공한다.

물리적 복제 방지 기술, 이른바 ‘PUF’와 PQC가 이중으로 적용된 eSIM과 USIM은 스마트폰, 커넥티드카 등 일상생활과 가장 밀접하게 연관돼 있어 개인 고객이 쉽게 양자내성암호를 이해할 수 있다. 이외에도 통제소의 조종 신호와 영상 데이터에 대한 보안 수준을 높일 수 있는 ‘PQC 드론’ 전시와 저궤도 위성의 경로를 최적화 계산하는 양자컴퓨팅 개발 시연이 부스 구성에 포함돼 참관객들의 시선을 이끈다.

LG유플러스는 참관객에게 양자내성암호 도슨트 서비스를 제공하고, 관련 서비스 도입을 희망하는 기업에게는 맞춤형 컨설팅을 지원, 양자내성암호 분야 시장점유율 1위 사업자로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한다는 전략이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