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 “내부검토 진행해왔다”
노조 “공사 설명 들어본 후 입장 밝힐 것”

지난달 1일 서울시청 앞에서 민주노총 관계자들이 SH공사콜센터 직접고용 노숙농성 돌입 및 무기한 파업 예고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 / 오훈 기자]
지난달 1일 서울시청 앞에서 민주노총 관계자들이 SH공사콜센터 직접고용 노숙농성 돌입 및 무기한 파업 예고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 / 오훈 기자]

[시사포커스 / 임솔 기자] 서울시가 ‘투자·출연기관 민간위탁 콜센터 노동자 정규직 전환 가이드라인’을 발표하고 각 기관에 통보한지 한 달이 지났다. 하지만 서울주택도시공사(SH) 콜센터 소속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SH공사가 아무런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고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21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서비스일반노동조합 SH공사콜센터지회에 따르면 이들은 그동안 정규직 전환 약속 이행을 요구하면서 3번의 파업과 11번의 기자회견, 수십 차례의 1인 시위 등을 해왔다.

노조 관계자는 “당초 서울시의 결정대로 추진했다면 1월 중 이미 정규직 전환이 됐어야 했다”며 “SH공사는 입장을 밝히고 노사 및 전문가 협의회를 조속히 구성하라”고 촉구했다.

노조는 이를 위해 오는 22일 2차 투쟁 돌입을 선포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하기로 했으나 SH공사가 급히 노조에 연락을 취해 오는 25일 면담을 진행하기로 하면서 기자회견은 취소됐다.

노조 관계자는 “(면담에서) 공사 측의 입장을 확인하고 추후 행동을 하기로 했다”며 “이제 공사가 (정규직 전환을) 어떻게 진행할 건지, 노사전 협의회를 어떻게 구성할 건지 등에 대한 설명을 들어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SH공사 관계자는 “입장 발표를 미룬 것은 아니고 법률적인 부분 등에 대해 내부적으로 검토를 진행해왔다”며 “다음 주에 면담을 진행하고 이후 노조 쪽과 합의를 진행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SH공사는 서울시 산하기관이기 때문에 서울시 시책 방향을 따르는 것이 맞다”고 덧붙였다. 다만 재원 마련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된 것이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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