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한동훈, 위기의식 있다면 계양·호남 험지 출마 나서라”

“한동훈, 험지 출마로 정면 돌파해야···간보다 떨어지면 더 큰 위기” “장동혁? ‘황교안의 길’ 선택하면서 다른 결과 바란다면 멍청한 행동”

2025-11-26     이혜영 기자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좌)와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우).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이혜영 기자]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26일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 “위기의식이 있다면 험지에 나서야 한다”며 인천 계양·호남 지역 출마를 권유했다.

이 대표는 26일 YTN라디오 ‘김영수의 더 인터뷰’에 출연하여 국민의힘 내 한 전 대표의 정치적 상황 판단과 관련해 “저는 윤석열 대통령에게 핍박받은 사람이고, 한 전 대표는 윤석열 정부의 황태자로 섭정하려다 실패한 경우라서 (입장은 서로) 다르다”고 평가하면서도 이같이 밝혔다.

그는 “친한계 인사들은 (한 전 대표에게) ‘여긴 어렵다, 저긴 더 어렵다, 부산 북구를 노리자’고 간만 보고 있는데, 그러면 안 된다”며 “한 전 대표가 위기의식을 가진다면 동탄에 출마한 이준석처럼 전격적 도전을 해야 하는 것”이라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예를 들어 한 전 대표가 ‘가장 어려운 데 가서 뛰겠다, 계양 아니면 호남 나가겠다’고 그랬을 때 (국민의힘 당권파가) 거기다 대고 ‘가지 말라’고 이러지 않을 것”이라며 “험지 출마로 정면 돌파해야 한다. 간보다 떨어지면 더 큰 위기”라고 재차 강조했다.

이 대표는 장외에서 대여 투쟁을 이어가고 있는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의 정치적 행보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장 대표는 황교안 대표가 하던 선택들과 지금 하는 선택이 다르지 않아 보인다”고 평가하면서, “황교안 대표의 길을 선택하면서 다른 결과를 바란다면 멍청한 행동”이라고 에둘러 비판했다.

이어 “장 대표는 전체 팀을 키우기보다는 ‘나머지가 사라지면 되겠네, 내 존재감을 강성 보수 안에서 키우면 되겠네’ 그러면 황교안의 길을 가는 것”이라며 “결국 총선에서 팀도 지고 자기도 지는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