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민 경북도의원, 태권도·합기도 협회 연쇄 의혹에 강력 조치 요구

“억울한 선수 없어야”, 정 의원 송곳질의 이어가 홈페이지 리뉴얼비 1억5천만원 “말 안 돼” 지적

2025-11-25     김영삼 기자
25일 정경민 경북도의원이 경북도 문화체육관광국 예산안 심사에서 경북 나들이 홈페이지 운영과 관련 예산 편성의 적정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김영삼 기자

[대구경북본부 / 김영삼 기자] 경북도의회가 도내 체육계에서 잇따라 제기되는 비리 의혹에 대해 강력한 조치를 요구하며 관련 예산 심의에서 집중적인 견제 활동을 펼쳤다.

정경민 경북도의원은 25일 경북도의회 문화환경위원회 제359회 제2차 정례회 1차 위원회에서 경북도 문화체육관광국 예산안 심사 과정에서 태권도협회와 합기도협회의 운영 실태를 강도 높게 추궁했다.

정 의원은 “태권도협회에서 연쇄적으로 문제가 터지고 있다”며 “한 건을 해결하면 또 다른 건이 나오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어 강력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어느 한쪽도 억울해서는 안 되며, 특히 선수들이 피해를 보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합기도협회와 관련해서는 더욱 구체적인 사례를 제시했다. 정 의원은 “경주에서 합기도 선수로 활동하던 한 고등학생이 구미로 전학한 후 협회에서 대회 참가를 제한당했다”며 “이로 인해 그 학생은 선수의 꿈을 포기하고 현재는 집안일을 돕고 있다”고 전했다.

경북도 관계자는 “현재 스포츠공정위원회에서 관련 사안을 조사 중”이라며 “감사 과정에서 지적된 문제점들에 대해 적절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한편 정 의원은 경북 나들이 홈페이지 운영과 관련해서도 예산 편성의 적정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매년 1억2천만원의 운영비가 소요되는데 홈페이지 리뉴얼에 1억5천만원을 추가로 책정한 것은 말이 안 된다”고 비판했다.

이와 함께 한복진흥원 관련 사업들이 상주가 아닌 다른 지역에서 진행되는 것에 대해서도 “전액 삭감이 맞다”는 입장을 밝혔다.

문화유산 관련 행사의 공정성 문제도 제기됐다. 정 의원은 관광협회 등에 대한 지적과 함께 “보조금을 받는 특정 보유자들만 무대에 올리는 것은 형평성에 어긋난다”며 “더 많은 보유자들에게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북도의회는 이번 예산 심의를 통해 도내 문화체육 분야의 투명성과 공정성 확보를 위한 강력한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