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지선총괄단 “뿌리 튼튼히 하면서도 당 외연 확장 함께”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당원투표 비율을 70%로 높이는 경선 룰을 내놨던 국민의힘 지방선거 총괄기획단이 25일 “뿌리를 튼튼히 하면서도 당의 외연 확장은 모순이 아니라 함께 갈 수 있는 길”이라고 주장했다.

나경원 지방선거 총괄기획단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현역 시장·군수·구청장과 연석회의를 열고 당의 선거 전략과 관련 “더불어민주당은 110만 명의 권리당원을 갖고 있다. 그러나 우리 당은 민주당의 절반 수준에 못 미친다”며 이같이 말했다.

나 단장은 이어 “이 선거를 통해 우리의 뿌리를 더 튼튼히 하는 선거가 되어야 한다”며 “내년 선거 지방선거 승리가 이재명 정부의 독주를 견제하는 가장 중요한 길”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뿌리를 튼튼히 하되 개방적이고 공세적으로 민심 속에 들어가야 한다. 지방선거만큼 민심과 소통하는 선거가 없다”며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기획단은 공천 룰이라든지 지방선거의 대원칙을 제시하면서 우리 당의 승리 밑거름을 만들 것”이라고 역설했다.

또 나 단장은 “새로운 인재영입 문제도 있다. 외부 영입 뿐 아니라 내부 인재 재발굴도 중요하다”며 “그동안은 당협별 여성 후보자가 반드시 한 명 포함돼야 한다는 규정이 있었는데 이제는 청년도 반드시 한 명을 포함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회의에선 최진봉 부산중구청장이 참석해 “국민의힘은 국민 속으로 더 파고들어서 민주당과 차별화해야 한다. 민주당처럼 ‘개딸당’이 될 게 아니라 민심의 경선 비율을 높여야 한다”며 “부산구청장 의원들과 전화해 본 결과 민심을 최고로 삼는 당이 돼야 국민의힘이 앞으로 승리하지 않겠느냐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고 강조해 당심 비율을 높인 총괄기획단과 일부 온도차를 내비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