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당진서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위기경보 ‘상향’

당진시 발생농장 살처분, 방역대 농장·도축장 역학조사

2025-11-25     이청원 기자
사진은 축산차량 방역 모습 /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이청원 기자] 아프리카돼지열병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는 충남 당진시 소재 돼지 농장(463마리 사육)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확진돼 전국 모든 지역에 대한 위기 경보를 ‘심각’ 단계로 상향 조정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발생은 전날 돼지 폐사로 농장주가 당진시 소재 동물병원에 진료를 의뢰했고 의심 증상이 있어 농장주 및 동물병원 수의사가 신고해 정밀검사를 진행한 결과 최종 확인됐다. 이는 지난 9월 경기 연천군에서 확인된 이후 2개월 만에 추가 발생이자 올해 여섯 번째로 확진된 사례다.

중수본은 아프리카돼지열병이 확진됨에 따라 즉시 초동방역팀 및 역학조사반을 현장에 파견해 외부인·차량의 농장 출입 통제하고 추가확산 방지를 위해 발생농장의 돼지 1423마리를 살처분하고 소독 및 역학조사 등 긴급방역 조치 중이다.

농장 간 수평전파를 차단하되 사람·차량의 이동 통제에 따른 양돈산업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하여 발생지역인 충남 당진을 포함한 전국에 11월 25일 오전 9시부터 11월 27일 오전 9시까지 48시간 동안 일시이동중지(Standstill) 명령을 발령했다.

발생지역 내 바이러스 확산 차단을 위해 광역방제기·방역차 등 가용한 소독 자원 31대를 총동원해 충남 당진과 인접 3개 시·군(서산·예산·아산) 소재 돼지농장(313호) 및 주변 도로를 집중적으로 소독 중이다.

발생농장 반경 10km 방역대 내 30호 농장과 발생농장과 역학관계가 있는 돼지농장 106호에 대해서는 긴급 정밀검사를 실시하고 역학관계가 있는 동일 도축장 방문 역학농장 611호를 대상으로는 임상검사를, 339대의 차량에 대해서는 세척·소독을 각각 실시 중이다.

중수본은 “가축전염병 예방을 위해서는 축산농가의 관심과 노력이 가장 중요하다”며 “모든 지방정부 및 관계기관에서는 축산농가가 출입자 소독·장화 갈아신기 등의 기본적인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키고 의심 증상 발견 시 즉시 방역 당국에 신고할 수 있도록 반복해서 교육하고 점검해 달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