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발유·경유 가격, 4주 연속 고공행진…경유 1600원대 진입
휘발유 25.8원, 경유 38.5원 올라…“다음주도 상승세 계속”
[시사포커스 / 이청원 기자] 전국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4주 연속 큰 폭으로 상승했다.
23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 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11월 셋째주 전국 주유소의 보통 휘발유 판매가격은 ℓ당 1729.7원, 경유는 ℓ당 1636.6원으로 집계됐다. 휘발유는 25.8원, 경유는 38.5원 올랐다. 경유 가격이 1600원대에 진입한 건 지난 2023년 11월 넷째 주(1607.8원) 이후 처음이다.
지역별로는 최고가 지역인 서울의 이번 주 휘발유 평균 가격이 25.2원 오른 1799.1원, 최저가 지역인 대구는 1705.8원을 기록했다. 상표별로는 SK에너지 주유소가 ℓ당 1737.4원으로 가장 비쌌으며 알뜰주유소는 1701.2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이번 주 국제유가는 미국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한 종전안 초안 제시와 연준의 12월 기준 금리 인하 불발 가능성 등으로 전주 대비 소폭 하락세를 보였다.
국제 휘발유 평균 가격은 배럴당 78.8달러로 1.4달러 내렸다. 국제 자동차용 경유 가격은 배럴당 97.3달러로 1.2달러 올랐고 수입 원유의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는 64.6달러로 0.3달러 내렸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국제 석유 제품과 환율이 모두 올랐고, 국내 유류세 인하율 축소분이 계속 반영돼 다음주에도 국내유가 상승세는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했다.
국제유가 변동은 통상 2주 가량 지나 국내 주유소 가격에 반영된다. 앞서 정부는 현재 유류세 인하 조치를 연장하되 인하 폭은 순차적으로 축소했다. 이에 따라 휘발유 유류세는 763원, 경유 523원, LPG 부탄 183원으로 조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