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1인 1표제’가 헌법 정신···당원 뜻은 거스를 수 없는 대세”

“당의 주인은 당원”···저조한 투표율에도 ‘대의제 폐지’ 예고

2025-11-21     이혜영 기자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7알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 / 오훈 기자

[시사포커스 / 이혜영 기자] 당내 권리당원 권한 강화를 핵심 목표로 두고 있는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1일 ‘1인 1표제’가 담긴 당헌·당규 개정안에 대한 당원 투표 결과에 대해 “90% 가까운 당원의 뜻은 거스를 수 없는 대세”라며 “당원들의 뜻이 당헌·당규에 잘 반영되도록 당무위와 중앙위 절차를 밟겠다”고 예고했다.

정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당내 민주주의가 당원의 손으로 완성되는 순간과 과정을 우리는 보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 19일과 20일 양일간 실시한 당원 의견수렴 투표에서 ‘1인 1표제’에 대한 당원 의견수렴 투표에서 응답자의 86.8%가 찬성표를 던진 것으로 집계됐다. 반대표는 13.2%에 그쳤다.

다만 투표율이 16%로 저조해 당내에선 우려와 반발의 목소리도 나온다. 이에 정 대표는 논란을 의식하며 “다양한 의견을 품어야 견고해진다는 것을 잊지 않고 반대 의견 뜻도 겸허히 새기겠다”고 입장을 내놨다.

그러면서 정 대표는 “대한민국 어느 조직에서도 1인 1표, 헌법에서 보장한 평등 정신을 위반해서는 곤란하다”면서 “이제 민주당도 헌법 정신에 뒤늦게나마 발맞출 필요가 있다”고 잘라 말했다.

그러면서 정 대표는 “나라의 주인이 국민이듯 당의 주인은 당원”이라면서, “대의제 울타리에 머물던 과거의 의사 결정 구조에서 벗어나 한 사람 뜻이 당의 미래를 결정한다는 것을 몸소 느끼도록 노력하겠다”고 강행 의지를 재확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