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베를린 ‘모모고마트’에 상설판매장…유럽 K-푸드 거점 확보
전남 농산물 100여 종 입점…독일 레베와 유통 협력도 가시화
[전남취재본부 / 최영남 기자] 전라남도가 독일 베를린 중심가의 ‘모모고마트’에 전남 농수산식품 상설판매장을 열고 유럽 K-푸드 확산의 교두보를 마련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상설관은 독일에서 급성장 중인 아시안 식품 온라인몰 ‘모모고(momogo.de)’를 운영하는 푸드테크 스타트업 모모고의 첫 오프라인 매장에 전남도가 공식 입점한 것으로, 40여 개 전남 업체의 김·녹차·유자차·배음료·나물류 등 100여 종이 판매된다. 독일 젊은 소비자들에게 인기인 파우치 음료와 곤약젤리 등도 선보인다.
개장식에는 천우승 주독일 한국대사관 참사관, 독일 최대 슈퍼마켓 체인 레베(REWE) 구매 담당자, 베를린 자유대 한국어과 학생들이 참석했다. 자유대 학생들은 레베 측에 K-푸드의 유럽 내 인기 요인을 설명하며 전남 제품을 직접 홍보했고, 레베는 “전남 제품을 레베 매장에서도 곧 만나볼 수 있도록 하겠다”며 협력 의사를 밝혔다.
운영사 모모고는 아마존·틱톡샵 등 온라인 채널과 레베 등 오프라인 유통망을 두루 갖춘 독일의 대표적 푸드테크 기업이다. 이민철 대표는 “향후 5~10년 후가 케이-푸드 절정기가 될 것”이라며 “전남 우수 농수산물을 기반으로 유럽 젊은 소비자를 선점하겠다”고 말했다.
신현곤 전남도 국제협력관은 “베를린 상설판매장 개장으로 전남 농수산물의 새로운 해외 홍보 창구를 마련했다”며 “독일을 넘어 유럽 전역에서 ‘전남의 맛’을 알리겠다”고 밝혔다.
한편 올해 9월 기준 전남 농수산식품 수출액은 6억6,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5.3%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