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천군, 체육대회와 청소년 축제로 지역 활력 증진
궁도대회·청소년축제·라디엔티어링 동호인 배구대회, 생활체육 야구대회 등
[대구경북본부 / 김영삼기자] 경북 예천군이 지난 8일부터 9일까지 체육대회와 청소년 문화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행사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9일 예천군에 따르면 지난 8일 예천 무학정에서 열린 ‘예천 활 축제 기념 제16회 경북 궁도대회’에는 도내 각 시·군을 대표하는 궁도 선수 및 임원 등 400여 명이 참가해 열띤 경쟁을 펼쳤다. 예천군궁도협회가 주관하고 경상북도궁도협회와 예천군이 후원한 이번 대회는 단체전과 개인전(노년부, 장년부, 여자부)으로 나눠 진행됐다.
대회 결과 단체전 우승은 울진군 팀이 차지했으며, 개인전에서는 노년부 박종식 선수, 장년부 최정모 선수, 여자부 황정숙 선수가 각각 우승을 거머쥐었다. 참가 선수들은 그동안 갈고닦은 활쏘기 실력을 마음껏 발휘하며 ‘활의 고장 예천’의 명성을 이어갔다.
같은 날 오후 1시에는 예천군복합커뮤니티센터에서 ‘2025 제2회 예천군 청소년동아리축제 꿈·끼·락(樂) 페스티벌’이 개최됐다. ‘꿈을 향해 도전하고, 숨겨진 끼를 발산하며, 함께하는 즐거움(樂)’을 주제로 열린 이번 축제는 지역 청소년들이 한자리에 모여 실력을 뽐내고 열정과 에너지를 나누는 장이 됐다.
개회식을 시작으로 청소년 밴드, 댄스, 악기연주 등 11개 팀이 참여한 ‘청춘 스테이지’ 공연이 펼쳐져 관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초청 밴드 ‘사필성’과 가수 ‘탑현’의 특별 무대가 이어지며 현장의 열기를 더했다.
특히 청소년들이 직접 기획하고 운영한 14개의 체험 부스에서는 동아리 홍보, 진로 상담, 문화예술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됐다. 인생네컷, 옥상카페, 먹거리 부스 등 부대행사도 마련되어 축제의 풍성함을 더했다. ‘청소년 고민 상담소’ 코너에서는 청소년들의 사연을 소개하고 이에 어울리는 음악 공연을 선보여 감동과 공감을 선사했다.
예천군지역사회보장협의체, 한국교통장애인협회 예천군지회, 경북예천지역자활센터, 예천군지역아동센터연합회, 지보예성신협 본점, 우리꽃연구회, 지보교회 여전도회 등 지역사회 단체들도 청소년들을 위한 체험 부스와 먹거리 부스를 운영하며 축제 참여를 지원했다.
같은 날 정오부터 2시간 동안 개심사지 일원에서는 ‘예천 개심사지 라디엔티어링’ 걷기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라디오(Radio)와 오리엔티어링(Orienteering)을 결합한 체험 프로그램으로, 세계유교문화재단 주관으로 마련된 이번 행사에는 현장 접수를 통해 가족·친구·연인 등 다양한 참가자가 참여했다.
참가자들은 라디오를 들으며 안내되는 퀴즈와 미션을 수행한 뒤 최종 목적지까지 완주했다. 걷기 코스는 개심사지에서 출발해 한천제방길과 옛기찻길을 지나 다시 개심사지로 돌아오는 약 4km 구간으로, 가을 정취 속 자연경관과 역사·문화 자원을 함께 체험할 수 있어 참여자들로부터 호응을 얻었다.
개심사지 오층석탑은 고려 현종 대인 1011년에 건립된 석탑으로, 탑신부와 기단부에 걸쳐 십이지신상·팔중부상 등 조각과 함께 건립 연대·주체·목적 등이 기록된 명문을 갖춘 중요한 문화유산이다. 최근 국가유산청이 국보 지정 예고를 발표하며 그 가치를 더욱 인정받고 있다.
한편 8일부터 9일까지 이틀간 예천군문화체육센터와 예천국민체육센터에서는 ‘2025 예천곤충배 전국 동호인 배구대회’가 개최됐다. 예천군체육회가 주최하고 예천군배구협회에서 주관한 이번 대회에는 전국 각지에서 모인 배구 동호인 21개 팀 400여 명이 참가해 열정적인 스파이크 대결을 펼쳤다.
대회는 남자부와 여자부로 나눠 진행됐으며, 순수 아마추어 배구 동호인으로 구성된 팀만 출전했다. 선수들은 땀방울이 빛나는 투혼으로 명승부를 펼쳤고 관중석에서는 가족 단위 관람객과 지역 주민들의 응원이 이어지며 스포츠를 통한 화합의 장이 연출됐다.
같은 날 예천군생활체육야구장에서는 ‘제8회 예천군수배 생활체육 야구대회’도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예천군야구소프트볼협회가 주관한 이번 대회에는 예천군 4팀, 문경시 2팀, 안동시 1팀, 봉화군 1팀 등 총 8개 팀 200여 명의 선수가 참가해 그동안 갈고닦은 실력을 마음껏 발휘했다.
대회 개회식에서는 김학동 군수의 시구와 강영구 의장의 시타로 힘차게 시작됐으며, 예천군청 야구클럽 ‘아처스’의 이돈주 선수가 대표로 선수 선서를 진행해 대회의 의미를 더했다.
김학동 예천군수는 “예천은 활의 고장으로서 오랜 궁도의 역사와 전통을 자랑한다”며 “이번 대회를 통해 경북 궁도인들이 서로의 기량을 겨루고 우정을 다지는 뜻깊은 시간이 되었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청소년축제와 관련해서는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협력해 청소년들이 안전하고 즐겁게 꿈과 재능을 펼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