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기업 4곳, ‘CES 2026 혁신상’ 5개 부문 수상

[전남취재본부 / 최영남 기자] 전라남도는 6일 “도내 혁신기업 4곳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내년 1월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IT 박람회 ‘CES 2026’에서 총 5개 부문 ‘혁신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CES 혁신상은 주최 기관인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가 매년 디자인·기능성·시장성 등을 종합 평가해 수여하는 글로벌 기술상으로, 세계 기술 트렌드를 가늠하는 지표로 꼽힌다.

전남도는 올해 초부터 참여 기업의 기술 특성과 제품 포지션을 분석해 ‘맞춤형 수상 전략 컨설팅’을 진행했다. CES 심사 기준 분석부터 기술 스토리 구조화, 영문 피칭 자료·시연 영상 제작까지 전 과정을 지원한 결과, ㈜아이아이에스티·㈜뉴작·㈜고려오트론·㈜터빈크루 등 4개 기업이 수상의 성과를 거뒀다.

아이아이에스티는 인공지능 기반 재난 감지 시스템 ‘ARGUS-D’로 AI와 인간안보 분야에서 동시 수상했다. 뉴작은 확장현실(XR) 공간 컴퓨팅 기술로 2년 연속 CES 혁신상 수상 기록을 세웠으며, 고려오트론은 혈액 속 극미량 암세포를 실시간 분석하는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로, 터빈크루는 드론·스마트폴·원격 제어를 결합한 자동 모니터링 시스템으로 각각 선정됐다.

지난해 한 기업(뉴작)만이 2개 분야를 수상했던 것과 달리 올해는 수상 기업과 부문이 모두 확대돼 전남 기업의 기술 경쟁력이 한층 높아진 것으로 평가된다.

전남도는 CES 2026(1월 6~9일) 현장에서 수상 기업을 포함한 지역 12개 기업과 함께 ‘전남관’을 운영하고, 글로벌 벤처캐피털 초청 기업설명회(IR)·해외 바이어 상담회 등 연계 프로그램을 추진할 예정이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이번 CES 혁신상 수상은 전남 기업의 기술력이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인정받은 결과”라며 “전남도는 SK, 삼성SDS 등과 협력해 데이터센터·AI 컴퓨팅센터 등 미래산업 기반을 지속 확장하고 있고, 이번 성과가 수출 확대와 투자 유치로 이어지도록 끝까지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