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APEC 기간 ‘글로벌 협력’ 확대
이미용 의료서비스부터 AI 스타트업까지 세계 CEO들과 이철우 도지사 활발 교류 구글과 AI 스타트업 육성 협력 본격화
[대구경북본부 / 김영삼 기자] 경북도가 APEC 최고 경영자 회의(CEO Summit) 기간을 활용해 국제적 위상 강화와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 27일부터 31일까지 경주 황룡원에서 열리는 행사 기간 동안 다양한 분야에서 글로벌 기업인들과의 협력 기반을 구축하고 있다.
30일 경북도에 따르면 도는 APEC 참석 내빈과 기업인을 대상으로 이미용 의료서비스를 운영하며 지역의 품격을 알리고 있다. 황룡원 2층과 3층에서 각각 뷰티서비스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피부·헤어·메이크업·네일·의료미용 등 5개 분야 총 22개 기관이 참여했다. 경상북도 화장품 홍보·체험존도 함께 마련해 해외 관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29일 APEC CEO 서밋 개막식에 참석해 세계 정상급 리더들과 함께했다. 경주 예술의 전당 화랑홀에서 열린 개막식에는 이재명 대통령을 비롯해 최태원 대한상의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회장 등 국내 주요 기업인들이 참석했다. 해외에서는 케빈 쉬 메보(MEBO)그룹 회장, 사이먼 캄 구글 APAC 부사장, 맷 가먼 아마존 웹 서비스(AWS) CEO 등이 함께했다.
이 도지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이재명 대통령의 특별연설, 메타와 AWS 등 글로벌 기업 CEO들의 키노트 세션을 직접 참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별연설에서 “경주, 정말 아름다운 도시입니다”라고 언급해 박수를 받았다.
행사 전후로 주요 글로벌 기업인들과의 교류도 활발히 진행됐다. 구글 등 기존 협력 기업 관계자들과 향후 협력 방안을 논의했으며, 중국 바이오헬스 기업 관계자는 이 도지사를 알아보고 비즈니스 협력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이 도지사는 포항과 의성, 안동으로 이어지는 바이오산업 강점을 언급하며 협력 가능성을 확인했다.
경북도는 30일 경주 대형카페 올리브에서 ‘아태지역 AI 스타트업 생태계 활성화 리셉션’을 개최했다. 양금희 경북도 경제부지사, 사이먼 칸 구글 아시아 최고 마케팅 책임자(CMO)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지역 AI 스타트업과 예비창업가, 글로벌 기업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여했다.
행사에서는 마이크 킴 구글 스타트업 아태지역 총괄과 정지은 코딧(CODIT) 대표, 이남훈 포스텍 인공지능대학원 교수가 패널토론에 참여해 스타트업의 정책 환경 변화와 미래 성장전략을 논의했다. 황장준 구글 클라우드 수석엔지니어는 인공지능의 미래를 주제로 전문가 세션을 진행했다.
이철우 도지사는 “APEC 개최로 이제 경북은 더 이상 지방이 아니라 세계로 향하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세계와 연결되는 혁신의 플랫폼으로 글로벌 기업인들에게 각인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이번 APEC 행사 이미용 의료서비스 운영은 ‘건강하고 아름다운 경북’의 이미지를 세계에 각인시키는 계기가 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경북도는 30일 저녁 황룡원에서 이철우 도지사와 주낙영 경주시장이 주최하는 개최 도시 초청 글로벌 CEO 만찬을 개최할 예정이다. 세계적 기업 CEO 등 150여 명이 참석해 경주의 아름다운 밤을 알리고 비즈니스 협력을 위한 자리를 마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