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소비쿠폰 지급 임박, 편의점 생활밀착형 할인 강화
1차 수요 반영, 신선·간편식·생활용품 행사 확대…추석 수요도 겨냥
[시사포커스 / 강민 기자] 정부가 오는 22일부터 민생회복 소비쿠폰(이하 쿠폰) 2차 지급을 시작하면서, 편의점 업계가 신선식품과 즉석밥, 라면 등 생활필수품을 중심으로 한 대규모 할인 행사를 전개한다. 업계는 1차 지급 때 매출이 두 자릿수 이상 늘어난 경험을 바탕으로, 카드 추가 혜택과 대량 번들 행사 등 차별화된 프로모션을 앞세워 소비자 체감 혜택을 높이고 매출 확대를 노리고 있다.
GS25는 PB(자체 브랜드)와 대중 인기 품목을 중심으로 초특가 행사를 전개한다. PB ‘리얼프라이스’ 생필품 10종은 최대 50% 할인해 판매하고, 라면 19종은 최대 62.5% 인하해 내놨다. 농심, 오뚜기, 삼양 등 주요 브랜드 제품을 묶어 3+1, 5+1 구성으로 운영해 대량 구매 수요에 대응한다.
냉장·냉동식품에서는 국·탕·찌개류를 대거 포함했다. 1차 지급 당시 매출이 전달 보다 4배 가까이 급증했던 카테고리로, 이번 행사에서도 다양한 브랜드 제품 가격을 대폭 낮춰 운영한다. 김치, 잡곡, 계란 등 가정 소비가 많은 신선식품도 행사 품목에 포함시켰다. 특히 15구 계란 세트는 3000원대에 제공해 체감가를 낮췄다.
추석 명절 수요도 겨냥했다. 선물세트 100여 종을 30~50% 할인하고, 건강식품·전통주 세트를 포함해 합리적 가격대를 다양하게 구성했다. ‘갓세일’ 브랜드 기획전을 열어 즉석밥·김치찌개·식용유 등을 초특가로 판매하며, GS리테일 통합 앱 ‘더팝’으로 구매 시 추가 적립 혜택을 제공한다.
CU는 간편식·라면·즉석밥·생활용품·주류 등 생활 밀접 품목을 중심으로 2차 대규모 할인 프로모션을 전개한다. 1차 쿠폰 지급 당시 매출이 크게 늘었던 품목을 반영해 소비자가 많이 찾았던 생필품 위주로 구성했다.
이번 CU 행사에서 할인 폭이 가장 큰 상품은 화장지로 대용량 제품을 중심으로 체감 혜택을 높였다. 물티슈·각티슈 세트 등도 함께 인하해 생활필수품 구매 부담을 덜었다.
라면과 즉석밥 같은 인기 가공식품은 1+1, 2+1행사로 확대하고, HMR과 음료도 다양한 묶음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장보기 수요를 겨냥한 신선·냉동식품도 행사 품목에 포함했다. 냉동우삼겹·훈제오리·고구마·감귤 등 가정에서 자주 소비되는 품목을 한정 특가로 선보인다. 주류 상품군의 경우 국산 캔맥주와 수입 맥주는 1+1, 2+1 증정, 와인·위스키 등은 최대 30% 할인을 진행한다.
또 포켓CU 앱과 제휴카드를 결합한 결제 방식으로 추가 할인 혜택을 제공해, 실질적인 체감가를 크게 낮췄다.
세븐일레븐은 오는 18일부터 ‘민생회복 초특가전 시즌2’를 열고 총 2200여 종을 행사에 포함해 운영한다. 신선식품·라면·냉장식품·생활필수품 40여 종에는 1+1, 2+1 덤 증정과 할인 행사를 동시에 적용했고, 토스페이·삼성카드·롯데카드로 결제 시 최대 30%까지 추가 할인을 제공해 실질적인 가격 인하 효과를 강조했다.
신선식품은 애호박, 계란, 양파, 깐마늘, 감자, 깻잎 등 10여 종을 최대 20% 인하했다. 냉동육류 4종(삼겹살·목살·항정살·돌돌말이)은 평균 15% 가량 가격을 낮춰 캠핑이나 장기 보관 수요에 대응했다. 생활필수품 중에서는 롤티슈를 단독 행사 품목으로 운영해 가정 수요를 집중 공략했다.
간식 수요를 겨냥해 아이스크림 행사를 대폭 강화했다. 주류 부문에서는 추석 연휴를 앞두고 백화수복을 20% 할인했다. 소주는 박스 단위 특가를 마련해 판매한다.
이마트24는 오는 22일부터 쿠폰 2차 지급에 맞춰 총 3021종 상품을 할인한다. 즉석밥 전 상품(번들 제외)을 1+1, 2+1 구성으로 내놨고, 죽·냉장국·라면 150여 종에도 동일한 덤 증정 혜택을 적용했다. 두부·콩나물 등 신선식품 14종 역시 1+1행사 품목으로 묶어 가정 소비자들의 체감 효과를 높였다.
행사카드(하나·삼성·우리)로 결제할 경우 추가 혜택도 제공된다. 1만 원 이상 결제 시 30%, 5천 원 이상 결제 시 20% 할인해 실질적인 장바구니 부담을 줄였다.
추석을 앞두고는 260여 종 명절 필수품 기획전을 운영한다. 계란·두부·콩나물 등 신선식품과 조미료 전 품목을 행사에 포함시켰으며, 선물용 한과·전통주·과일 세트도 합리적 가격대에 내놔 명절 장보기 수요를 반영했다.
업계 관계자는 “1차 소비쿠폰 지급 당시 편의점은 즉석밥, 라면, 신선식품 등 민생 품목의 매출이 두 자릿수 이상 증가했다”며 “이번 2차 지급과 관련한 프로모션에서는 대규모 할인과 카드 추가혜택을 결합해 소비자들이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혜택을 제공할 것이다. 편의점은 생활과 가장 가까운 채널로, 장바구니 부담을 덜어주고 지역 상권 회복은 물론 내수 경기 진작 효과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CU는 지난 1차 쿠폰 지급 첫 주(7월 22~28일) 일매출이 전년 대비 9.0% 늘었고, 한 달 동안 즉석밥은 37.0%, 건강식품 35.8%, 라면 32.6%, 음료 32.2% 등 주요 민생 품목 매출이 전월 대비 두 자릿수 이상 증가했다. GS25도 지급 첫 2주간 국·탕·찌개류 매출이 293% 급증했고, 김치 75%, 롤티슈 64%, 잡곡 63%, 계란 45% 등 신선식품과 생활용품에서 매출이 크게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