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청 “비브리오패혈증 발생 증가, 고위험군 주의 필요”
8월 이후 증가세, 비브리오패혈증 예방수칙 준수 당부
2025-09-16 이청원 기자
[시사포커스 / 이청원 기자] 질병관리청은 올해 8월 이후 비브리오패혈증 환자 발생이 증가하고 있어 비브리오패혈증 예방을 위해 각별한 주의를 당부한다고 16일 밝혔다.
비브리오패혈증은 매년 해수 온도가 상승하는 8~10월 사이에 환자가 집중적으로 발생한다. 비브리오패혈증균에 오염된 어패류를 생식하거나 상처 난 피부가 오염된 바닷물에 접촉할 때 감염된다.
감염시 ▲급성 발열 ▲오한 ▲혈압 저하 ▲복통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이 동반되고, 증상 시작 24시간 내에 다리에 발진·부종·수포(출혈성) 등의 피부병변이 생긴다.
올해 비브리오패혈증 누적 환자는 19명(사망 8명)으로 2024년 동기간 누적(21명) 대비 9.5% 감소했으나, 여전히 치명률은 42.1%로 높았다. 사망한 환자들은 모두 간 질환·악성종양·당뇨병 등 기저질환을 가진 비브리오패혈증 고위험군이었다.
만성 간 질환·당뇨병·알코올 의존 등 기저질환이 있는 사람들은 비브리오패혈증의 고위험군으로 피부에 상처가 있는 경우 바닷물 접촉을 피하고 어패류는 반드시 익혀서 섭취해야 한다.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비브리오패혈증 예방을 위해서는 어패류·게·새우 등 익히지 않은 음식 섭취를 피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간 질환·당뇨병 등 기저질환을 가진 고위험군은 비브리오패혈증 예방수칙을 각별히 숙지하고 지켜달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