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포TV] 송언석 “특검, 추경호와 당 사무처 직원 자택 불법 압수수색 강행”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일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계엄 해제 표결 방해 의혹을 수사하기 위해 추경호 의원의 자택과 당 사무처 직원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을 전격 단행한 것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지금 이 시각 조은석 특검이 추 전 원내대표의 자택을 압수수색하고 있다. 자택에 갑자기 들이닥친 것을 보니 그동안 그렇게 먼지 털듯이 수사해도 먼지가 나오지 않은 모양”이라며 “더군다나 당시 추 원내대표를 수행했던 우리 당 사무처 직원 자택까지 압수수색이 들어갔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추 전 원내대표를 수사하면 그만일 텐데 애꿎은 당 사무처 직원 자택까지 들이닥쳐서 (사무처 직원이) 변호인을 불러야겠다고 하니, (특검은) 지금 급하니까 변호인 기다릴 시간이 없다며 불법적인 압수수색을 강행했다”며 “특검은 무소불위의 권한을 가지고 막무가내 압수수색을 진행해도 되는 것인지 엄중히 질문한다”고 특검을 직격했다.

그러면서 송 원내대표는 “권력은 헌법 위에 있는 것이 아니다”라며 “특검은 불법적인 압수수색을 당장 중단하기 바란다. 이렇게 과속하고 폭주하고 무리하는 동안 국민들은 권력을 떠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내란특검은 이날 오전 추 전 원내대표에 대한 강제수사에 돌입해 서울 강남구 소재 추 전 원내대표의 자택과 국회 내 국회의원실, 대구 달성군에 있는 추 전 대표의 지역구 사무실, 12·3비상계엄 당시 추 전 원내대표를 수행했던 당 사무처 직원의 자택 등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추 의원실에 대한 압수수색과 관련해선 국회 사무처와 협의 중으로 알려졌다.

특검은 추 전 원내대표가 계엄 선포 직후 비상 의원총회를 소집하면서 장소를 국회로 공지했다가 여의도 당사로 변경했고 이후 다시 국회로 공지했다가 다시 여의도 당사로 변경해 국회의 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 처리를 방해한 게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지난달 21일 국회 사무처를 압수수색해 CCTV 영상 등을 확보할 당시 압수수색 영장에는 추 전 원내대표가 피의자로 기재된 바 있다.


영상제공. 국민의힘TV
영상편집. 박상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