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민주당, 패스트트랙 재판을 내 개인 사건 지연된 듯 호도”
“민주당 소속 의원들 5명도 기소돼…민주당, 33차례 재판 동안 기일변경과 연기만 16회”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1일 패스트트랙 재판 지연과 관련해 “마치 이 사건이 나경원 개인 사건이 지연되고 있는 것처럼 국민을 속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나 의원은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내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야당 간사직을 수락하자, 더불어민주당과 음해세력들이 패스트트랙 재판을 두고 ‘나경원 1심만 6년째’라고 호도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민주당식 국민기만 내로남불이다. 민주당과 국회 경호처가 휘두르던 빠루를 국민의힘에 뒤집어씌우는 거짓선동의 연장선”이라며 “2019년 당시 민주당은 여야 합의와 협의를 무시한 채, 특위 위원 불법 강제사보임, 패스트트랙 입법강행 의회독재를 자행했고 이에 자유한국당이 항의하자 민주당과 국회 경호처가 자유한국당 보좌진에게 폭력을 휘두르거나, 빠루로 의사과 문을 강제로 뜯어내려 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나 의원은 “바로 이 민주당 의회폭거 폭력사태로 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이 각각 재판을 받고 있는 것”이라며 “이 사건으로 당시 민주당은 소속 의원들 5명과 보좌진·당직자 5명, 자유한국당은 소속 의원들 24명과 보좌진 3명이 각각 기소되어 2건의 재판이 병행되고 있다. 재판 관계자 규모로만 봐도 우리 측 재판은 사실조사와 증인심리가 길어질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이 뿐 아니라 그는 “6년간 민주당은 33차례 재판이 열리는 동안 기일변경과 연기만 16회나 기록한 반면 자유한국당 재판은 재판이 40회 진행되는 동안 기열변경만 단 5회에 불과하다. 2차 공판 이후엔 박범계 민주당 의원이 법사위 위원과 법무부장관으로 있으면서 재판을 세 차례나 미뤄 3차 공판이 6개월 뒤에 열리기도 했다”며 “당시 재판부는 재판기일을 미리 정하자는 ‘공판준비명령서’까지 보냈지만 소용없었고 2023년 24차 공판에서도 무려 세 차례 연속 재판 미루기를 계속했다”고 지적했다.
한 발 더 나아가 나 의원은 “박범계 전 법사위 간사는 당시 자유한국당 보좌진의 목을 움켜쥐며 폭행한 피고인으로 2020년 1월에 기소되고도 법사위 위원을 맡고, 법무부장관까지 지냈다. 올해 1월에는 법사위 간사까지 맡기도 했다”며 “민주당 자신들이 정작 재판을 미뤄왔으면서, 마치 나경원 개인 사건이 지연되는 양 국민을 속이는데다, 빠루 폭력의 가해자가 피해자에게 죄를 덮어씌우기까지 하는 뻔뻔함과 저질스런 적반하장 행태에 기가 막혀 할 말을 잃는다. 도를 넘어도 한참 넘었다”고 민주당을 직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