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림복지진흥원, 350억 규모 ‘녹색자금 지원사업’ 공모 접수
녹색자금으로 사회적 약자 숲 혜택 확대 산불 피해지역 주민들 위한 특별 지원책 마련 숲을 통한 심리적 회복과 지역경제 활성화 도모
[대구경북본부 / 김영삼 기자] 산림청 산하 한국산림복지진흥원(이하 진흥원)이 사회적 약자들의 산림복지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대규모 지원사업에 나선다. 지흥원은 복권기금을 활용한 총 350억 원 규모의 ‘2026년 녹색자금 지원사업’ 공모를 오는 16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접수한다.
12일 진흥원에 따르면 이번 사업은 새 정부의 포용적 복지 확대 기조에 따라 기획되었으며, 특히 최근 대규모 산불로 피해를 입은 지역 주민들에게 심리적 안정과 회복의 기회를 제공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지원사업은 두 개 분야로 나눠 진행된다.
취약지역 녹색 인프라 확충사업에는 224억 원이 배정되어 보행 약자의 숲 접근성 향상을 위한 시설 구축을 지원한다. 취약계층 숲체험·교육 지원사업에는 126억 원이 투입되어 사회·경제적 약자를 대상으로 한 산림 교육과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주목할 점은 이번 공모에서 산불 피해지역에 대한 지원 범위가 대폭 확대되었다는 것이다. 2025년을 포함한 최근 5년 이내 산불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된 곳의 경로당과 마을회관이 새롭게 신청 자격에 포함됐다. 또한 산불 피해 주민들을 새로운 취약계층으로 정의해 수혜 대상에 추가했다.
진흥원은 지역 경제 회복을 위한 상생형 사업 운영방안도 마련했다. 해당 지역 내 숙박시설이나 프로그램과 연계한 사업 운영 시 가점을 제공해 지역 민생 안정과 경제 회복을 동시에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사업 신청은 7월 16일부터 8월 1일까지 ‘녹색자금통합관리시스템’을 통해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세부 지원 조건과 관련 정보는 진흥원 누리집 공지사항에서 확인할 수 있다.
남태헌 원장은 “사회적 배려 계층이 숲을 통해 더 많은 산림복지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며 “특히 산불과 같은 재난으로 어려움을 겪은 지역 주민들이 녹색공간에서 심리적 안정과 회복의 기회를 얻을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라고 밝혔다.
이번 지원사업은 단순한 경제적 지원을 넘어 지역 주민들이 숲을 통해 심리적 치유와 회복의 기회를 얻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산림복지진흥원은 향후에도 사회적 약자와 재난 피해 지역 주민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지원할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남 원장은 “숲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치유받고, 다시 일어설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강조하며 “이번 사업이 지역 사회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중요한 초석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