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폭염, 온열질환자 1000명 ↑…8일 하루 238명 발생

올해 온열질환자 1228명 발생, 전년 대비 2.5배

2025-07-10     이청원 기자
온열질환자 수 및 평균최고기온 추이 ⓒ질병관리청

[시사포커스 / 이청원 기자] 질병관리청이 2011년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 운영 이래로 응급실에 방문한 온열질환 누적환자수가 가장 이른 시기 1000명에 달했다고 10일 밝혔다. 지난 8일 하루 온열질환자는 무려 238명으로 올해 감시기간 중 가장 많았다.

온열질환은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뜨거운 환경에 장시간 노출 시 두통·어지러움·근육경련·피로감·의식저하 등의 증상을 보인다. 방치 시에는 생명이 위태로울 수 있다. 열사병과 열탈진이 대표적인 온열질환이다.

기상청 자료에 따르면 온열질환자 발생이 급등한 6월 28일 이후로 전국 평균최고기온이 31도 이상을 유지함에 따라 2025년 5월 15일부터 7월 8일까지 총 1228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했다. 이 중 8명은 사망했다. 전년 같은 기간(486명)과 비교할 시 환자는 약 2.5배, 사망자는 2.7배 증가한 수치다.

지난 8일까지 신고된 온열질환자는 실외 발생(81.1%)이 많았다. ▲작업장(28.7%) ▲논밭(14.4%) ▲길가(13.9%) 등 야외활동 중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65세 이상이 33.6%를 차지했다. 50대 이상이 61.1%로 나타나 야외근로자와 어르신 등 폭염 취약집단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질병관리청장에 따르면 농어민과 야외작업종사자는 고온환경에서의 장시간 활동을 피하고 충분한 물과 휴식시간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 온열질환 예방을 위해 수분을 자주 섭취하고 열대야 시에는 실내 온도 및 습도 관리·수면 전 샤워 등 숙면을 돕는 환경 마련이 중요하다고 했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올해는 예년보다 빠른 열대야와 폭염으로 온열질환 발생 위험이 매우 높다”며 “이웃과 가족들이 자주 안부를 확인하고 시원한 환경에서 지낼 수 있도록 각별한 관심을 가져주시길 바란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