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송군, 저출생 해결 ‘4대 문화운동’…전국에서 주목
결혼·출산·육아·일-생활 균형 등 ‘종합 정책’ 추진
[대구경북본부 / 김영삼 기자] 경북 청송군이 심각한 저출생 문제 해결을 위해 ‘저출생 부담 타파 4대 문화운동’이 전국 지자체 모범으로 주목받고 있다.
10일 청송군에 따르면 이번 운동은 결혼, 출산, 육아, 일·생활 균형 등 사회적 부담을 줄이고 아이를 낳고 키우기 좋은 환경 조성을 목표로 한다.
윤경희 청송군수는 “저출생 문제는 개인의 선택을 넘어 사회 전체가 함께 해결해야 할 과제”라고 밝혔다. 군은 ▲부담 없는 결혼 ▲행복한 출산 ▲즐거운 육아 ▲자유로운 일·생활 균형을 핵심 목표로 설정했다.
지난 9일 청송키즈카페 개관식에서 열린 저출생 극복 캠페인에는 윤 군수를 비롯해 어린이와 학부모, 지역 주민들이 대거 참석했다. 이날 행사는 단순한 홍보를 넘어 실질적인 정책 의지를 보여주는 자리로 평가받았다.
청송군은 문화운동과 함께 구체적인 지원 정책도 추진하고 있다. 20대 결혼 축하 혼수비용 지원, 돌사진 촬영비 지원, 다자녀 가정 농수산물 구입비 지원, 신혼부부 임차보증금 이자 지원 등이 대표적이다.
세부 실행과제로는 저비용 작은 결혼식 문화 확산, 비혼 출산 및 입양에 대한 인식 개선, 육아휴직 우대 문화 정착, 양성평등 실천 등이 포함됐다. 이러한 지원은 결혼 준비 비용 부담 완화와 육아 관련 비용 지원, 주거비 부담 경감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청송군은 청춘남녀 만남 주선 사업과 작지만 특별한 결혼식 지원 사업도 계획 중이다. 이러한 사업들은 결혼을 장려하고 지역 내 결혼 문화 개선에 기여할 전망이다.
청송군의 이번 시도는 전국적으로 심각한 저출생 문제에 대한 지역 차원의 적극적 대응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문화운동과 실질적 정책 지원을 병행하는 접근 방식은 다른 지역에서도 벤치마킹할 수 있는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청송군은 앞으로도 지역 주민들과의 소통을 통해 다양한 프로그램과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결혼과 출산을 장려하고 아이를 키우기 좋은 환경 조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윤 군수는 “이번 문화운동을 통해 결혼·출산·육아·일·생활 전반에 걸친 사회적 부담과 편견을 덜고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청송을 함께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저출생 문제는 우리 모두의 문제이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지역 사회의 협력이 필수적”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