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화군, 다문화 가족 위한 ‘글로벌 가요제’ 2차 예선 개최

전국 28개 팀 참가, 오는 27일 은어축제에서 본선 폭염 속 ‘외국인 근로자’ 안전 대책도 병행 추진

2025-07-10     김영삼 기자
제1회 봉화 글로벌 가요제 1차 지역예선 모습(서울).ⓒ봉화군

[대구경북본부 / 김영삼 기자] 경북 봉화군이 다문화 사회 통합을 위한 새로운 시도에 나선다. 군은 오는 12일 오후 1시 봉화군민회관에서 '제1회 봉화 글로벌 가요제' 2차 예선전을 개최한다고 10일 발표했다.

이번 음악 경연 대회는 전국의 다문화 가족과 재한 외국인을 대상으로 하며, 봉화군의 대표축제인 ‘봉화은어축제’와 연계해 진행된다. 서울, 안동, 대구, 부산, 대전, 광주 등 전국 6개 권역에서 1차 예선을 통과한 총 28개 팀이 무대에 오른다.

예선전은 두 개 부로 나뉘어 진행되며, 각 부에서 약 14팀이 경연을 펼친다. 이 중 12개 팀이 최종 선발되어 오는 27일 은어축제 특설무대에서 열리는 본선 경연에 참가할 예정이다.

행사 당일에는 예선 경연 외에도 다양한 부대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봉화은어축제와 봉화문화관광 홍보영상 상영, ‘봉화 바로알기’ 객석 참여형 퀴즈 이벤트 등이 포함되어 참가자와 관람객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한다. 예선 무대 마지막에는 참가자와 관람객이 함께하는 기념촬영도 예정되어 있다.

박현국 봉화군수는 “이번 행사가 단순한 경연을 넘어, 다양한 문화가 어우러지는 소통과 화합의 장이 되길 기대한다”며 “봉화군의 문화적 다양성을 널리 알릴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외국인 계절근로자의 온열질환 예방을 위한 홍보물(베트남어).ⓒ봉화군

한편, 봉화군은 지속되는 폭염경보에 대응해 외국인 계절근로자의 온열질환 예방을 위한 선제적 조치를 취하고 있다. 군은 외국인 계절근로자 의료비 지원 예산을 활용해 800명이 2개월간 사용할 수 있는 분량의 온열질환 예방용 식염제제를 고용 농가에 배부할 예정이다.

또한 폭염으로 인한 농작업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폭염 대응 행동요령과 근무시간 조정, 충분한 수분 섭취 등을 안내하는 행정정보 문자를 발송하고 있다. 17개 외국어로 번역된 온열질환 예방 홍보물도 배포해 외국인 근로자들이 스스로 예방 수칙을 준수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봉화군이 올해 유치한 외국인 계절근로자는 총 770명이다. MOU 체결을 통해 베트남 441명, 캄보디아 120명, 라오스 99명, 필리핀 38명 등 698명이 입국했으며, 결혼이민자 가족 초청으로 72명이 추가 입국해 관내 농가의 일손 부족 해소에 기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