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교육청, 도내 917개교 대상 ‘폭염 대응 냉방비’ 지원
학습권 보호와 안전한 교육환경 조성 나서
[대구경북본부 / 엄지원 기자] 기록적인 폭염이 연일 지속되는 가운데 경북교육청이 학생과 교직원의 건강 보호를 위해 대규모 냉방비 지원에 나섰다. 경북교육청은 10일 도내 모든 학교에 총 465억 원 규모의 냉난방비를 추가 지원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지원은 최근 기후변화로 폭염 일수가 매년 증가하는 상황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조치다. 유치원부터 초·중·고등학교, 특수학교까지 도내 917개교가 지원 대상이며, 학교당 평균 5000만 원 수준의 예산이 배정된다.
경북교육청은 단순한 냉방비 지원을 넘어 폭염 속에서 학생들의 학습권과 교직원의 근무환경을 보호하기 위한 종합적 안전 대책으로 이번 조치를 추진했다. 특히 최근 에너지 비용 급증으로 많은 학교가 전기요금 부담 때문에 냉방기 가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현실을 반영해 실질적인 재정 지원을 강화했다.
냉방비 지원과 함께 경북교육청은 여름철 기후 대응을 위한 다양한 안전 대책도 병행 추진하고 있다. 차양막 설치, 냉풍기·냉수기 보급, 통학로 점검 등을 통해 종합적인 폭염 대응 체계를 구축하고 있으며, 향후 기후환경 변화에 대응한 학교 맞춤형 지원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임종식 교육감은 “우리 아이들이 더위에 지치지 않고 건강하게 배우고 자랄 수 있도록 모든 수단을 동원해 현장을 뒷받침할 것”이라며 “폭염으로부터 교육활동이 위축되지 않도록 교실 환경을 적극 개선하고, 학생들의 안전한 학교생활을 보장하는 데 최우선을 두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북교육청은 9일부터 30일까지 도청과 시군청, 교육지원청과 함께 여름방학 기간 학생들의 물놀이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관계 기관 합동점검을 실시한다.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여름방학 동안 물놀이와 수상레저 활동에 참여하는 학생 수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인명피해 예방을 위해 추진되는 조치다.
점검 대상은 학생 사망사고가 발생했거나 위험 요인이 높은 지역, 전년도 점검 결과 개선이 필요한 지역 등이다. 안전요원 배치 여부, 물놀이 위험지역 표지판 설치 여부, 인명구조함 배치 적절성, 안전 장비 확보 여부 등을 중점 확인할 예정이다.
또한 경북교육청은 전국 교직원과 예비 교사를 대상으로 ‘2025 새(AI)로고침! 우리 교실 앱 공모전’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공모전은 생성형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교육 현장의 실질적인 변화를 끌어낼 창의적인 앱 아이디어와 결과물을 발굴하고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