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구, 오디움박물관 앞 녹지 ‘입양’…민관 협력으로 도심 속 녹지 재조성

9일, 서전문화재단과 ‘녹지입양’ 협약 체결 서울시 최초 녹지입양제 세 번째 사례

2025-07-10     박상민 기자
지난 9일 전성수 서울 서초구청장(오른쪽)과 서전문화재단 정재림 이사장(왼쪽)이 오디움박물관 앞 녹지 이용 활성화를 위한 ‘녹지 입양 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사진 / 서초구청 

[시사포커스 / 박상민 기자] 서울 서초구(구청장 전성수)는 9일 서전문화재단과 ‘녹지입양 협약’을 체결하고, 내곡동 오디움박물관 앞 998.4㎡ 규모의 공공녹지를 5년간 공동 관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녹지입양제’는 관리가 어려운 시설녹지를 지역 기관·단체가 자발적으로 맡아 가꾸고, 구가 행정적으로 지원하는 서울시 최초의 민관 협력 사업이다. 이번 협약은 서초동성당(제1호), 양재천 인근 상점들(제2호)에 이은 세 번째 사례다.

서전문화재단은 세계적 건축가 쿠마 켄고가 설계한 오디움박물관과 조화를 이루는 녹지 공간을 2026년 봄까지 조성하고, 이후 쓰레기 수거·물주기·순찰 등 유지관리를 맡는다. 서초구는 정비용품 제공 등 행정적 지원을 이어간다.

한편, 오디움박물관은 유네스코 주관 ‘2025 베르사유 건축상’ 박물관 부문을 수상하며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박물관 중 하나로 꼽힌 바 있다.

전성수 구청장은 “이번 협약으로 녹지 공간이 문화예술과 자연이 어우러진 힐링 공간이 되길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서초만의 특색 있는 녹지 확충에 힘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