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청, 당분간 무더위·열대야 지속…온열질환 주의보
5월15일부터 7월1일까지 524명 온열질환자 발생
2025-07-03 이청원 기자
[시사포커스 / 이청원 기자] 질병관리청이 당분간 무더위와 열대야가 지속됨에 따라 열대야 대비 온열질환 예방 건강수칙을 개발해 배포했다.
3일 질병관리청이 운영하는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에 따르면 2025년 5월 15일부터 7월 1일까지 총 524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해 이 중 3명이 사망했다. 온열질환자는 전년 동기 대비(390명) 약 1.3배, 사망자는 1.5배로 증가했다. 6월에만 온열질환자가 전년 동기 대비 123명 증가했다.
같은 기간 신고된 온열질환은 ▲실외 발생(84.9%) ▲작업장(26.0%) ▲논밭(17.0%) ▲길가(17.2%)에서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65세 이상이 30.5%를 차지했다.
온열질환은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이다. 뜨거운 환경에 장시간 노출 시 두통·어지러움·근육경련·피로감·의식저하 등의 증상을 보인다. 방치 시에는 생명이 위태로울 수 있다.
열대야는 온열질환 뿐만 아니라 피로감·집중력 저하·두통·식욕부진·불면증 등의 증상을 유발할 수 있어 취침 전과 취침 환경을 시원하게 해 일상을 건강하게 하는 등의 건강수칙을 준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질병관리청은 설명했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열대야는 단순히 잠을 설치는 불편함을 넘어서 생명과 직결될 수 있는 건강 위협 요인이 될 수 있다”며 “국민들께서는 과식·알코올·카페인 섭취를 줄이고 시원한 수면 환경 만들기 등 열대야 대비 건강수칙 실천을 통해 건강한 여름을 보내시길 바란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