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바페, 전 소속팀 PSG에 법적 대응…“정신적 학대·임금 미지급” 주장
로프팅 조치·핵심 영입 약속 불이행 등 갈등 격화
[시사포커스 / 이근우 기자]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한 킬리안 음바페(26)가 전 소속팀 파리 생제르맹(PSG)을 상대로 법적 대응에 나섰다.
27일(한국시간) 미국 CNN에 따르면, 음바페는 “정신적인 학대를 당했다”며 프랑스 파리 검찰청에 PSG를 고소했다. 그는 5,500만 유로(약 872억 원)의 임금을 받지 못했다는 주장도 제기했다.
지난 2024년 음바페는 PSG를 떠나 꿈에 그리던 레알 마드리드에 입단했다. 그러나 PSG와의 이별은 아름답지 않았다. PSG는 음바페의 영입에 1억 8,000만 유로(약 2,855억원)라는 거액을 투자했지만, 음바페가 프리 에이전트(FA)로 떠나며 이적료를 회수하지 못했다.
당시 PSG는 음바페와의 재계약이 거부당하자 ‘로프팅(Lofting)’으로 보복성 조치를 취한 것으로 전해졌다. 로프팅이란 프랑스 스포츠에서 행정 또는 징계상의 이유로 선수를 고립시키는 관행이다. 음바페는 일정 기간 경기에 출전하지 못한 바 있다.
음바페는 유럽제패를 위해 PSG가 핵심 선수를 영입하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않은 것에 불만을 가졌다. 결국 음바페는 계약기간 1년 연장 옵션도 발동하지 않았고, PSG는 프리시즌 투어에서 음바페를 제외하고 사우디아라비아 알 힐랄의 3억 유로(약 4,759억원) 이적 제안을 받는 등 매각에 집중했다.
하지만 음바페는 사우디 이적을 거부했고 협상은 결렬됐다. 음바페는 프랑스 리그1 개막전에서 제외됐지만, PSG와의 협상 후 다시 경기에 복귀했다. 다만, 음바페와 PSG의 관계는 봉합되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한편 PSG는 클럽의 간판이자 미래였던 음바페를 떠나보내고 2024-2025시즌 리그1을 포함 클럽 사상 첫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트로페 데 샹피옹(프랑스 슈퍼컵), 쿠프 드 프랑스(프랑스 FA컵)를 쓸어 담으며 유럽 제패에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