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구, 생성형 AI 행정 공모전… “현장에 실무형 AI 적용 가능성 입증”

38건 중 9건 수상… 현수막 관리·세무소송 대응 등 AI 행정 혁신 사례 쏟아져

2025-06-10     박상민 기자
강남구청 전경. 사진 / 강남구청

[시사포커스 / 박상민 기자] 강남구(구청장 조성명)가 공직자의 인공지능(AI) 활용 역량을 높이고 디지털 행정을 구현하기 위해 개최한 ‘생성형 AI 행정 적용사례 공모전’에서 총 9건의 수상작을 선정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공모전은 지난 4월 10일부터 30일까지 전 직원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총 38건의 사례가 접수됐다.

접수된 사례들은 문서 작성, 홍보, 자료 분석 등 다양한 행정 분야에서 생성형 AI의 실무 활용 가능성을 보여줬다. 이를 통해 직원 대상 AI 교육의 효과와 실무 적용성이 입증됐다는 평가다.

최우수상은 도시계획과의 ‘노코드 플랫폼과 생성형 AI를 활용한 정당현수막 관리 시스템 구축’ 사례가 차지했다. 개발 지식이 없는 직원들이 ChatGPT를 활용해 직접 시스템을 만들었으며, 외주 없이 예산도 들지 않았다. 이 시스템은 수기 관리의 비효율을 해소하고 위반 현수막 조치 시간을 기존 2~3일에서 3시간 이내로 단축하는 성과를 거뒀다.

우수상은 두 건이다.
첫째, 힐링센터 운영의 효율화 사례로, AI를 활용해 강좌 기획, 강사 섭외, 콘텐츠 제작 등을 자동화하고 최신 트렌드 정보를 정기 수신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둘째는 전국 지자체 최초로 시도된 ‘지방세 소송 대응용 프롬프트 설계’로, 사건 개요부터 쟁점 도출, 유사 판례 검색, 답변서 초안 작성까지 AI가 지원하는 프로세스를 구성해 변호사 비용 절감 효과까지 확인했다.

장려상에는▲보건사업 선별검사 시스템 ▲부동산가격공시위원회 회의 자동기록 ▲강남구 지방세 표준교재 GPTs 구축 ▲공동주택 가격 분석 자동화 시스템 ▲뉴스기사 자동 수집 및 보고서 생성 ▲중소기업 여부 판별 프로그램 개발 등이 선정됐다.

강남구는 이들 수상작을 AI 행정업무 게시판에 공유하고, 교육과 전파를 통해 전 부서의 AI 활용도를 높여갈 방침이다.

조성명 강남구청장은 “행정 현장에 AI 접목 가능성을 확인한 계기였다”며 “앞으로도 AI 시대를 선도하는 스마트 행정 도시를 만들어 나아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