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 경북도지사, 국회 찾아 ‘산불특별법’ 제정 촉구

산불피해 복구 위한 5489억 원 추경 증액 요청 APEC 성공 개최 위한 380억 원 예산 반영 건의

2025-04-24     김영삼 기자
이철우 경북도지사(오른쪽)가 23일 국회를 방문해 주호영 부의장을 만나 산불특별법 제정과 APEC 추경 예산 반영을 적극 요청하고 있다.ⓒ경북도

[대구경북본부 / 김영삼 기자]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산불 피해 복구와 APEC 예산 확보를 위해 국회를 찾아 여야 주요 인사들과 연쇄 회동을 가졌다.

이 지사는 23일 국회를 방문해 우원식 의장과 주호영 부의장 등 정치권 핵심 인사들을 만나 산불특별법 제정과 APEC 추경 예산 반영을 적극 요청했다.

“산불특별법을 신속히 제정해 피해 주민들의 눈물을 하루빨리 닦아주어야 한다”고 강조한 이 지사는 박정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과 여야 간사인 허영, 구자근 의원을 차례로 만나 산불 피해 지원을 위한 정부 추경 5489억 원의 국회 증액을 건의했다.

증액 요청 대상에는 산불 피해 복구, 피해 주민 지원, 농·임업인 생계 회복, 소상공인 및 지역 경제 회복 지원 등 경북 지역의 재건을 위한 핵심 사업들이 포함됐다.

이어 여야 산불특위 위원장인 이만희, 김병주 의원과의 면담에서는 산불특별법의 조속한 제정을 촉구했다. 특히 경북도가 제안한 특별법 핵심 과제인 신속한 피해 구제, 적극적 복구 지원, 지역 재건을 위한 특별 조치가 법안에 반영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도지사는 인허가 절차 간소화, 보전 산지 지정·해제, 용도 지역 내 행위 제한 등 규제 완화와 지방자치단체 권한 이양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는 산불 피해 지역의 신속한 복구와 재건을 위한 실질적 조치로 평가된다.

국가적 행사인 APEC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예산 확보에도 총력을 기울였다. 이 도지사는 APEC 지원특위 김기현 위원장을 만나 국회 차원의 지원을 요청하며, APEC 정상회의장 주변 경관 개선, 지역 응급의료센터 확장 등 필수 사업 8건에 380억 원의 국회 증액을 요청했다.

현재 추경 관련 국회 상임위와 예결위 심사가 진행 중이며, 다음 주 의결을 거쳐 5월 초 본회의에서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이철우 도지사는 “산불 피해를 입은 주민들이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경북도의 피해 복구와 APEC 성공 개최를 위해 국회와의 긴밀한 협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국회 방문은 초대형 산불로 전례 없는 피해를 입은 경북 지역의 재건과 주민 생활 안정을 위한 도지사의 적극적인 행보로,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한 중앙정부와의 협력 강화 의지를 보여준 것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