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군, 지역 주민 ‘무료 진료’ 실시
서울아산병원과 협력해 150명 대상 의료봉사 전국에서 산불 피해 지원 성금도 잇따라
[대구경북본부 / 김영삼 기자] 경북 영양군이 서울아산병원과 협력해 지역 주민들을 위한 무료 의료봉사를 실시했다. 이번 봉사는 의료 접근성이 낮은 농촌 지역 주민들에게 필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의미 있는 행사로 평가받고 있다.
영양군은 지난 22일부터 23일까지 이틀간 일월면 복지회관에서 서울아산병원의 사회공헌활동인 ‘내고향 의료봉사’를 통해 지역 주민 150명을 대상으로 무료진료를 지원했다.
이번 의료봉사는 서울아산병원 직원들이 자신의 고향을 방문해 지역 주민들에게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으로, 영양군 일월면이 첫 번째 대상 지역으로 선정됐다. 서울아산병원 의과대학 미생물학과 조영걸 교수의 고향인 일월면은 이번 봉사의 추천 지역으로 선정됐으며, 서울아산병원 사회복지팀과 영양군 보건소, 일월면 사무소가 협력해 임시 진료소를 마련했다.
임시 진료소에서는 가정의학과와 영상의학과 진료를 비롯해 초음파 검사, X-ray 촬영, 혈액 및 소변 검사, 심전도 검사 등 다양한 의료 서비스가 제공됐다. 특히 면역력이 약화된 고령 주민들을 위해 영양수액제를 주사하는 서비스도 함께 이뤄졌다.
진료를 받은 도계리의 박 모 할머니는 “바쁜 농사일과 거리상의 불편함으로 병원 가기가 쉽지 않았는데, 직접 마을로 찾아와서 진료를 해주니 정말 고맙다”라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오도창 영양군수는 “서울아산병원에서 의료 취약지인 우리 군에 직접 찾아와서 의료봉사를 해주심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영양군은 최근 의성발 산불로 피해를 입은 주민들을 위한 지원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영양농업협동조합은 지난 22일 성금 2080만 원을 영양군청에 기탁했다. 이 성금은 영양농협 직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마련됐으며, 피해 주민들의 생활 안정과 복구를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양봉철 영양농협 조합장은 “어려움에 처한 조합원과 농가를 돕는 일은 당연한 책무”라며 지속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영양농협은 평소에도 재해 발생 시 복구 지원, 영농 지도, 농자재 지원 등 지역 농업인을 위한 다양한 사회 공헌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같은 날 영양군 언론협회(회장 남승모)도 산불 피해 주민 지원을 위한 성금 500만 원을 전달했다. 남승모 언론협회장은 “언론은 단순한 사실 전달을 넘어, 지역사회와 고통을 나누고 위기 속에서도 함께 숨 쉬는 연대의 주체가 돼야 한다”라며 이번 성금의 의미를 강조했다.
이어 23일에는 전국아파트입주자대표회의연합회(전아연) 인천시지부에서 300만 원의 성금과 타올 100장을 기탁했다. 이번 기탁은 영양고추유통공사와의 업무협약을 계기로 이뤄졌다.
전아연 인천시지부는 단순한 성금 기탁을 넘어, 다음달 9일부터 11일까지 열리는 ‘영양산나물 먹거리 한마당’ 행사에 회원들과 함께 방문할 예정이다. 행사 기간 동안 회원들은 농가의 농산물을 직접 구매하며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계획이다.
이선종 전아연 인천시지부장은 “영양군과의 협력을 바탕으로 이번 성금 기탁과 방문을 진행하게 되어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이번 “성금 기탁이 영양군 피해 복구에 많은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햇다.
오도창 영양군수는 “각 단체의 성금 기탁에 감사드린다”며 “기탁된 성금이 피해 주민들의 실질적인 삶의 회복과 지역 공동체 재건을 위해 투명하고 신속하게 사용될 것”이라고 약속했다.
영양군은 앞으로도 지역 주민들의 복지와 안전을 위해 다양한 지원 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쳐 나갈 계획이며, 이러한 노력이 지역 사회의 연대와 협력을 통해 더욱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